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후기 ; 지금으로부터 약 37년 전, 뉴욕의 ‘귀신잡는 대행회사’를 설립하여 가지각색의 귀신들을 잡아들이던 4인조 콤비의 이야기를 다뤄낸 <고스트버스터즈>가 등장했다.
시리즈 두 편만으로도 당시 4억 달러라는 엄청난 흥행 수익을 거두었던 전설적인 영화 시리즈가 그렇게 막을 내린 듯싶었으나,
그로부터 대략 32년이 지난 지금, 해당 서사를 이어갈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가 그 뒤를 잇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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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끝에 등장한 속편, 그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운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작은 마을에 정착한 한 가족이 전설의 ‘고스트버스터즈’와 얽힌 숨은 비밀을 알게 되고
세계를 뒤흔드는 고스트들에 맞서는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영화의 제작과 관련된 소식, 더불어 개봉 소식이 들려올 때, 기대된 가장 큰 이유는
영화의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제이슨 라이트맨 감독 때문이었다.
그가 <툴리>(2018) <주노>(2008)처럼 힘 있는 영화를 만들어낸 감독이라서기보다,
단순히 이반 라이트맨 감독의 아들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렇다. 그 이름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
이반 라이트맨은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의 연출을 맡았던 감독이다.
영화감독인 두 사람이 부자(父子) 관계에서 나아가, 한 편의 시리즈를
이어가는 감독으로서 호흡을 맞추었기에, 그 완성도가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아마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의 관람을 고민하고 있는 관객이라면, 숙제처럼 떠오른 궁금증은
“이 영화를 보기 전, 오리지널 시리즈를 봐야 할까?”라는 것이지 않을까.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후기
사실 나 또한 그런 관객 중 하나였다. 워낙 유명한 시리즈라서 내용은 알고 있지만,
제대로 된 복습이 필요할 것 같아서 고민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관람하기
전에 따로 볼 여유가 없어서 그냥 관람했는데, 문제없이 즐길 수 있었다.
일단 이 영화를 문제없이 즐길 수 있는 이유, 핵심 인물로 등장하는 과학자 ‘피비’가 능력자라는 점이다.
‘고스트버스터즈’라는 그 존재를 알고 있는 ‘그루버슨’과 함께 이 세계관을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준다.
여기에 피비와 친구가 된 소년 ‘팟 캐스트’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는데, 확실히 오리지널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들도 즐길 수 있도록 친절하게 전개하는 것이 느껴진다.
영화는 확실히 오리지널 시리즈를 애정 하는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것이 느껴질 정도로
기존 영화의 많은 것들을 오마주로 가져왔지만, 동시에 친절한 설명을 잊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걸 구구절절 설명하는 끔찍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으니,
오리지널의 매력과 새로이 전개될 세계관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