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쉬빌 Nashville 1975

내쉬빌 Nashville 1975

내쉬빌 Nashville 1975

내쉬빌 Nashville 1975

누가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Virginia Woolf 1966

‘내쉬빌’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할 필립 워커의 선거 운동 집회가 열리는 파르테논에 모여든다.

이들이 각자 삶에서 느끼던 허망감이 이곳 파르테논에서 갑작스레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극에 달한다.

순수해 보이던 청년 케니 프레이저(David Hayward)가 바바라 진을 향해 총을 쏜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파르테논에 모인 이들에게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까지 허망감을 안겨 준다.

영화에서 케니 프레이저가 바바라 진을 향해 총을 쏜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더 허망하다.

‘내쉬빌’은 미국 독립 정신을 기리기 위한 미국 독립 20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그리고 미국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킨 워터게이터 사건과 베트남전이 일어났을 때 만들어졌다.

‘내쉬빌’은 미국 독립 정신을 퇴색시킨 미국 정치를 비판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음반 작업을 하려는 가수들과, 가수가 되고 싶은 어중이떠중이들이 대통령 예비 선거를 앞두고 선거 운동이 한창인 내쉬빌에 몰려든다.

오팔(Geraldine Chaplin)은 내쉬빌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영국에서 온 BBC 기자다.

하지만 그녀의 행동들을 보면 그녀가 진짜 BBC 기자인지 의심스럽다.

포크 록 트리오 “빌, 메리, 앤드 톰”의 빌(Allan Nicholls)과 메리(Cristina Raines), 톰 프랭크도 음반 작업을 위해 내쉬빌에 왔다.

빌과 메리는 부부이지만 메리는 톰 프랭크를 사랑하고 있다.

내쉬빌의 한 클럽의 무대 위에서 바람둥이 톰 프랭크는 잠자리를 같이한 오팔과 메리가 보는 앞에서 리네아 리즈를 위해 노래를 부른다.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는 할 필립 워커의 선거 운동을 위한 모금 행사가 한창이다.

가수가 되고 싶은 공항 식당의 웨이트리스 수린 게이(Gwen Welles)는 노래를 부르기 위해 오른 모금 행사의 무대 위에서 스트립쇼를 하게 된다.

‘내쉬빌’은 천박하고 위선적인 미국의 쇼 비즈니스와 정치를 동일선상에 놓음으로서 미국 국민들에게 허망감만 안겨 준 정치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내쉬빌’은 남편 스타(Bert Remsen)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수가 되고 싶어 가출까지 한 앨버커키(Barbara Harris)가 총격 사건으로 아수라장이 된 무대 위에 올라,

삶에, 총격 사건에, 그리고 정치에 허망감을 느끼고 상처받은 파라테논에 모인 모든 이들을 위로하듯 ‘It Don’t Worry Me’를 부르면서 끝을 맺는다.

‘내쉬빌’은 뮤지컬 영화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많은 노래들이 나온다. 노래의 대부분은 영화에서 그 노래를 부르는 배우가 작곡을 했는데,

그중에서 톰 프랭크를 연기한 키이스 캐러딘이 작곡을 하고, 영화에서는 톰 프랭크가 리네아 리즈를 위해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부르기도 하는 ‘I’m Easy’는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내쉬빌’에 엘리엇 굴드(Elliott Gould)와 줄리 크리스티(Julie Christie)가 자기 자신을 연기하며 잠깐 출연한다.

바바라 진과 리네아 리즈를 각각 연기한 로니 블레이클리와 릴리 톰린은 동시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둘 다 수상은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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