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세요. 무조건 보세요.
인셉션 후기 ; SF, 액션 영화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어서 재개봉을 했음에도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후기들과 화제성으로 인해 조금 호기심이 생겼고 이후에 긴 러닝타임에 대한 부담감을 살짝 가진채 일단 한 번 보자 싶어 영화를 틀었었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영화에 흠뻑 빠져 감상하기 시작했고 다 보고 난 뒤에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영원할 명작 중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 장르를 편식하는 제 버릇을 고쳐준 영화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 넷플릭스 영화 돈룩업(Don’t Look Up, 2021)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
#2. 영화 줄거리 및 결말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동료 아서(조셉 고든 래빗), 내쉬(루카스 하스)와 함께 드림머신이라는 기계를 이용해 상대방의 꿈속을 공유하고 그 꿈을 통해 비밀을 추출해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이토라는 일본 기업가의 비밀을 캐내던 중 실패하고 이로 인해 고용주였던 코볼 사에게 목숨을 위협당하는 신세가 됩니다.
사이토는 코브의 실력에 감탄하여 내쉬를 협박해 코브와 아서를 찾아냅니다. 자신의 재력과 권력을 이용해 코브의 수배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한 가지 임무를 의뢰합니다.
그 임무는 세계 에너지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기업의 후계자인 피셔의 머릿속에 ‘물려받은 기업을 분할하겠다’라는 생각을 주입하는 인셉션이었습니다.
아서는 근본적인 생각을 고치는 건 불가능하다며 거절하려 하지만 코브는 과거에 인셉션을 시도해본 적 잇다며 임무를 받아들이고
꿈 설계사 아리아드네(엘렌 페이지), 위조꾼 임스(톰 하디), 약제사 유서프 등 함께 할 동료들을 꾸려나가기 시작합니다.
작전의 성공을 위해 총 3단계의 꿈을 이용하여 표적의 깊은 심층 의식까지 들어가는 작전을 계획합니다.
로버트 피셔가 아버지와의 관계가 그렇게 좋지 않고, 회사를 노리는 대부인 브라우닝과의 관계 역시 복잡 미묘하다는 점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인셉션 후기
아리아드네가 꿈속의 배경들을 단계별로 설계하고 지정된 팀원들이 피셔의 꿈 속에 들어가 무의식을 채워넣고 인셉션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피셔의 무의식은 다른 추출자에게 정신단련 훈련을 받아와 침입자들에게 대한 대비가 철저히 무장되어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이토가 피셔의 무의식이 쏜 총알에 맞아 목숨이 위독한 상태에 이르고 맙니다.
강력한 진정제로 잠든 상태에서 꾸는 꿈 속에서 사망한다면 드림머신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무의식이 포개지는 무한한 공간인 림보, 즉 무의식의 세계에 갇히게 됩니다.
드림머신의 지속 시간도 끝나가고 임무가 완수될 때까지 퇴각할 수도 없는 극한의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결말 스포>
코브에게는 사랑하는 아내 멜(마리옹 꼬띠아르)이 있었습니다. 코브는 멜과 함께 꿈 속의 꿈을 거쳐 도달하는 림보를 탐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멜은 그곳에서 꿈과 현실을 혼동하기 시작하고 현실로 돌아온 뒤에도 현실을 꿈으로 착각하여 자살을 통해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결혼기념일에 코브의 눈 앞에서 멜은 자살을 하고 코브는 살해 누명을 쓰게 됩니다. 이후에 멜은 무의식의 형태로 코브의 임무에 등장하여 그가 하는 일을 방해합니다.
임스의 활약으로 무사히 1단계 작전을 완수하고 2단계를 거쳐 3단계까지 도달합니다. 작전의 성공 직전까지 도달했을 때 멜이 나타납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인셉션 후기
코브가 머뭇거리는 사이에 멜은 피셔를 죽여버립니다. 코브가 급히 멜에게 총을 쏘고 임스가 피셔를 되살리고자 노력하지만 피셔는 결국 림보에 빠지고 맙니다.
계획 실패로 절망하는 가운데 아리아드네는 직접 림보로 가서 피셔를 데려올 것을 제안하고, 그렇게 코브와 아리아드네는 피셔와 꿈을 공유하여 함께 림보로 향합니다.
1단계에서 총상을 입었던 사이토는 결국 죽고 림보에 빠지고 맙니다.
코브는 림보에서 찾아낸 피셔와 아리아드네를 먼저 보내고 림보에 빠진 사이토를 찾으러 향합니다.
림보에서 3단계로 돌아온 피셔는 1단계에서 그가 무작위로 만들어냈던 비밀번호를 치고 금고로 들어가고,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만납니다.
피셔는 그동안 아버지가 자신에게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과 똑같은 길을 걷지를 않길 바랬습니다.
그동안의 오해가 풀리고 피셔는 눈물을 흘립니다.
한편, 현실에 있는 동료들이 음악을 통해 꿈속에 있는 동료들에게 신호를 주고 코브와 사이토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1단계로 돌아갑니다. 팀원들은 현실로 돌아가고 코브는 림보의 세계에 빠진 사이토를 만납니다. 코브는 멈추지 않고 돌고 도는 팽이를 사이토에게 보여줍니다.
팽이는 코브의 토템으로 다른 사람의 꿈 속에 있는지 확인하게 해주는 물건입니다. 사이토는 자신이 있는 곳은 꿈 속이라는 것을 자각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은 현실의 비행기 안입니다. 마일즈(마이클 케인)와 함께 집에 도착한 코브는 팽이를 돌립니다. 팽이는 쓰러지려는 듯 계속 돌아가려는 듯 미묘하게 흔들리기 시작하고 그 순간 영화는 끝이 납니다.
결말에 대한 해석은 이제 확실히 알 수 있죠.
코브의 가족인 마일즈 역을 맡은 배우 케인이 혼란스러워 감독에게 어디가 꿈이고 현실인지 물었다고 합니다.
감독의 대답은 “케인, 당신이 들어간 장면은 현실이고 안 들어간 장면은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