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Heat 1995

히트 Heat 1995

히트 Heat 1995

히트 Heat 1995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 2001

닐과 빈센트가 서로를 마치 적이 아닌 경쟁자로 여기듯, ‘히트’ 또한

닐은 범죄자이고 빈센트는 수사 반장이긴 하지만, 이들을 단순하게 선과 악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적어도 ‘히트’에서 두 사람은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는 달리 조금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일 뿐이다.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닐이나 빈센트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즉, 닐과 빈센트 사이에 균형을 맞추어, 단지 범죄자와 수사 반장의 쫓고 쫓기는 그저 그런 대결이 아닌

두 거물의 진정한 대결로 보이게 하여 영화의 극적인 효과를 높이고, 영화의 이야기가 주는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히트’는 닐과 빈센트뿐만이 아니라, 닐과 빈센트가 속한 세계를 균형 있게 보여 주면서 닐과 빈센트 사이에 균형을 좀더 확실하게 맞춰 주고 있다.

닐과 빈센트의 삶은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는 달리 조금 특별한 직업으로 인해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또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다.

닐과 빈센트의 사생활을 보여 주는 장면들만 보면 누가 범죄자이고, 누가 수사 반장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빈센트의 삶은 빈센트의 말대로 “재난 지역”이다. 두 번의 이혼을 겪었고, 세 번째 아내인 저스틴(Diane Venora)과도 사이가 좋지 않다.

그리고 저스틴이 데리고 온 딸 로렌(Natalie Portman)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다.

닐의 동료인 크리스 쉬헐리스(Val Kilmer)는 도박에 빠져서 아내인 샬렌(Ashley Judd)과 사이가 좋지 않다.

그리고 샬렌은 크리스 몰래 마르시아노(Hank Azaria)라는 남자와 바람을 피운다.

닐에게는 철칙이 하나 있다.

닐이 빈센트에게 말한다. “누군가 내게 말했지.

위기가 닥쳤을 때 30초 내에 그것을 버릴 수 없다면 아예 그것에 애착을 가지지 말라고.”

하지만 외로운 닐은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이디(Amy Brenneman)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

빈센트가 닐에게 묻는다.

“그럼 나에게 잡힐 위기가 자네에게 닥친다면 자네 여자를 버릴 건가? 작별 인사도 없이?” 닐이 대답한다. “그게 철칙이지.”

영화의 후반부에서 실제로 닐은 빈센트가 자신을 추격해 오자 이디에게 단 한마디의 작별 인사도 없이 이디를 버리고 도망을 간다.

닐을 추격한 끝에 결국 닐을 향해 총을 쏜 빈센트는 닐이 죽기 직전에 내민 닐의 손을 잡아 준다.

빈센트의 얼굴 표정에는 드디어 닐을 잡고 모든 것이 끝났다는 안도감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자신의 경쟁자를, 자신의 동료를 잃어 버린 듯한 허탈감이 느껴진다.

‘히트’에서 6분 동안 펼쳐지는 LA 도심에서의 총격 장면은 ‘히트’에서 이 장면만 봐도 될 정도로 정말 멋진 장면이다.

‘히트’는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 외에도 출연진이 화려한 영화이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만큼이나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배우인 존 보이트가 네이트(Jon Voight) 역으로 출연하고 있고

발 킬머와 애슐리 쥬드가 각각 크리스 쉬헐리스와 샬렌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그리고 어린 나탈리 포트만이 로렌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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