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샤의 추억 Memoirs of a Geisha 2005

게이샤의 추억 Memoirs of a Geisha 2005

게이샤의 추억 Memoirs of a Geisha 2005

게이샤의 추억 Memoirs of a Geisha 2005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2005

‘게이샤의 추억’은 가난 때문에 어린 나이에 오키야로 팔려 오고, 유일하게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져 준 회장에게 다가가기 위해 게이샤가 되지만,

오랜 세월 동안 회장을 향한 마음을 숨긴 채 회장의 주위만 맴돌다가 결국 회장을 단념하고 마는 사유리를 통해 게이샤의 기구한 삶을 이야기한다.

사유리뿐만이 아니라 사유리에게 못되게 구는 하츠모모도 “엄마”에 의해 강제로 코이치(Karl Yune)와 이별한 아픔을 가지고 있고,

마메하도 남작(Cary-Hiroyuki Tagawa)을 향한 마음을 가슴속에 묻어 둔 아픔을 가지고 있다. 사유리가 말한다.

“게이샤는 무엇을 원하거나, 감정을 가져서는 안 된다. 게이샤는 떠도는 세상의 예술가일 뿐이다.

게이샤는 춤추고 노래하며 당신이 원하는 대로 당신을 즐겁게 해 준다.

그밖의 나머지는 그림자다. 그밖의 나머지는 비밀인 것이다.”

아서 골든의 동명의 소설을 롭 마샬 감독이 영화화한 ‘게이샤의 추억’의 이야기는 주인공인 사유리의 내레이션(Shizuko Hoshi)으로 전개되는데,

‘게이샤의 추억’은 제목이 말해 주듯 한때 최고의 게이샤였던 사유리의 회고록이다. 개인적으로 미국인 작가가 쓴 원작에다

미국인 영화감독에 의해 영화화된

‘게이샤의 추억’이 과연 게이샤와 일본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애초부터

‘게이샤의 추억’에 큰 기대를 걸진 않았지만, ‘게이샤의 추억’을 연출한 감독이 ‘시카고 (Chicago, 2002)’를 연출한 롭 마샬 감독이라는 점

때문에 ‘게이샤의 추억’에 대한 호기심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게이샤의 추억’은 만족보다는 실망만 안겨 줬다.

‘게이샤의 추억’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깊이는 없고 겉만 번지르르한 영화이다.

물론 나도 게이샤와 일본 문화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하지만 ‘게이샤의 추억’도 게이샤와 일본 문화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게이샤의 추억’은 게이샤와 일본 문화를 잘 아는 관객들에게 오히려 더 큰 실망을 안겨 줄 수 있는 영화이다.

‘게이샤의 추억’이 보여 주는 게이샤의 세계는 단지 사유리와 회장의 러브스토리의 배경일 뿐, 게이샤의 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게이샤와 일본 문화에 대한 어쭙잖은 이해로 사유리와 회장의 러브스토리마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

‘게이샤의 추억’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지는 못하지만,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한 영화이다. 아름다움만으로 이루어진 비밀스런

게이샤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영화인 만큼 영상미는 대단히 뛰어난 영화이다.

아마도 영화의 이야기에 다소 실망한 관객들조차도 일본과 화려한 기모노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화면에서는 눈을 떼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사유리 역의 장쯔이, 하츠모모 역의 공리, 마메하 역의 양자경 또한 동양의 신비한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치요 역의 오고 스즈카가 너무 귀여웠다. ‘게이샤의 추억’은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의 3개 부문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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