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

글래디에이터 (Gladiator, 2000)

글래디에이터 (Gladiator, 2000)

글래디에이터 (Gladiator, 2000)

레베카 (Rebecca, 1940)

리들리 스콧 감독은 ‘글래디에이터’에서 고대 로마 제국의 완벽한 묘사를 위해 여러 역사학자들을 고용해 자문을 구했다.

‘ 글래디에이터 ‘는 이러한 철저한 고증과 함께, 학창 시절에 미술을 전공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탁월한 영상 감각을 바탕으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와 그의 아들인 코모두스(Commodus) 시대의 로마 제국을 CGI(Computer Generated Imagery)를 이용한 화려한 화면 위에 재현했다.

하지만 이런 시대극 영화들이 항상 그렇듯 영화의 극적인 구성을 위해 역사적 사실들을 왜곡한 영화의 이야기는 역사학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사실 영화에 등장하는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Richard Harris)와 코모두스(Joaquin Phoenix)

그리고 코모두스의 누이 루실라(Lucilla, Connie Nielsen)가 실제로 존재했었던 인물들이라는 것 외에는 거의 모든 이야기들이 허구라고 보면 된다.

심지어 영화의 주인공인 막시무스(Russell Crowe)를 포함하여

위에서 언급한 세 명의 역사적 인물들을 제외한 영화의 모든 등장 인물들이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100% 허구의 인물들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 제국의 최전성기를 이끈 오현제 중 마지막 황제로, 스토아 철학이 담긴 ‘명상록’을 저술한 철학자이기도 하다.

아들에게 살해 당하는 영화의 이야기와는 달리, 그는 게르만족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뒤인 180년 3월에 진중에서 전염병으로 죽었으며

그의 뒤를 이어, 177년부터 일찌감치 공동 황제로서 아버지와 함께 로마 제국을 통치한 코모두스가 단독 황제가 되어 로마 제국을 통치하게 된다.

영화에서처럼 코모두스는 실제로도 폭정과 실정으로 로마 제국 사상 최악의 황제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인물이다.

코모두스가 단독 황제가 된 2년 후인 182년에 코모두스의 누이인 루실라는 황제가 된 동생에 대한 질투와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원로원과 연합하여 동생 코모두스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실패하고

이에 화가 난 코모두스는 누이 루실라와 상당수의 원로원 의원들을 처형했다. 이때부터 더욱 정신이 이상해지고

잔악해진 코모두스는 정치는 내팽개쳐 두고, 자신은 그리스 신화의 영웅 헤라클레스의 화신이라는 망상에 빠져 헤라클레스의 분장을 하고

원형 경기장에서 검투사로 경기에 직접 참여하여 무수한 사람들과 야생 동물들을 죽였다.

결국 코모두스는 192년에 측근자들이 보낸 자객에 의해 암살당한다.

‘글래디에이터’는 예술성이 있는 영화는 결코 아니다.

대신 할리우드의 거대한 자본과 최첨단 영화 기술이 총동원되어 만들어진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영웅주의 스펙터클 영화이다.

영화의 극적인 구성을 위해 역사학자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역사적 사실들을 왜곡하여 만든

영화인 만큼, 한 남자의 복수극을 다룬 영화의 이야기는 관객들을 영화에 완전히 몰입하게끔 만든다.

여기에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들과 CGI를 이용한 화려한 영상미는 관객들로 하여금 잠시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고 있다.

“My name is Maximus Decimus Meridius,

commander of the armies of the north, general of the Felix Legions,

loyal servant to the true emperor Marcus Aurelius,

father to a murdered son, husband to a murdered wife,

and I will have my vengeance in this life or the next.”

(내 이름은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

북부군의 총사령관이자 펠릭 군단의 장군이었으며,

진정한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충신이었다.

살해당한 아들의 아버지이자 살해당한 아내의 남편이기도 하다.

살아서 안 되면 죽어서라도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글래디에이터’는 영상미의 대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답게 CGI 특수효과가 영화 곳곳에 사용되어 관객들에게 큰 볼거리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영국에서 실제로 광대한 면적의 숲을 불태워 촬영한,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보여 주는 로마 제국군과 게르만족과의 전투 장면에서, 불화살들과 불화살에서 나는 연기

그리고 이 장면의 촬영을 위해 실제로 투입된 2,000여 명의 엑스트라들을 화면에서는 약 35,000명으로 보이게끔 CGI 특수효과로 처리해

박진감 넘치면서 스케일이 큰 전투 장면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콜로세움과 고대 로마 제국을 CGI 특수효과를 사용하여 화려한 화면 위에 재현하였으며

막시무스와 타이그리스 더 골(Sven-Ole Thorsen)과의 검투 장면에서, 따로 촬영한 실제 호랑이들을 이 검투 장면과 합칠 때에도 CGI 특수효과가 사용되었고

콜로세움을 가득 채우고 있는 군중 장면도 CGI 특수효과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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