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리버 Red River, 1948
레드 리버 Red River, 1948
제7의 봉인 Det Sjunde Inseglet 1957
‘레드 리버’에서 긴장감이 감도는 장면을 연출하는 하워드 혹스 감독의 연출력은 뛰어나다.
소들이 코요테의 울부짖는 소리로 불안해 하는 밤에 불길한 기운이 감도는 장면, 토마스 던슨과 카우보이들의 갈등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장면, 안개가 자욱한 밤에 매튜 가스가 자신을 죽이려고 뒤쫓아 오는
토마스 던슨으로 인해 불안해 하는 장면 등은 관객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준다.
‘레드 리버’는 하워드 혹스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으로 토마스 던슨과 매튜 가스의 갈등이 고조되어 가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끌고 나간다.
토마스 던슨과 매튜 가스가 애빌린에서 주먹 싸움을 하는 장면까지는 흥미진진하다.
‘레드 리버’의 결말은 너무나도 엉성하고 허무하다. 자신에게 반기를 든 매튜 가스를 죽이기 위해 매튜 가스의 뒤를 쫓아 애빌린에
나타난 토마스 던슨은 매튜 가스에게 총을 뽑으라고 하지만 매튜 가스가 총을 뽑지 않자, 매튜 가스와 주먹 싸움을 한다.
이때 매튜 가스를 사랑하는 테스 밀레이(Joanne Dru)가 토마스 던슨과 매튜 가스의 싸움에 끼어들어 두 사람의 싸움에 대해 투정을 부리고
테스 밀레이의 투정에 두 사람은 싸움을 멈춘다. 두 시간 동안 고조되어 온 토마스 던슨과 매튜 가스의 갈등이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한 테스 밀레이라는 여자의 투정에 의해 영화가 끝나기 1분을 남겨 두고 순식간에 해소되는데, 토마스 던슨과 매튜 가스의 갈등 해소 과정이 설득력이 없다.
물론 토마스 던슨과 매튜 가스의 갈등 해소 과정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 매튜 가스를 죽이려는
토마스 던슨에게 심적 변화를 가져 오게 하는 듯한 장면이 나오기는 한다.
매튜 가스는 소떼를 몰고 애빌린으로 가는 도중에, 인디언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포장 마차대를 구해 준다.
매튜 가스는 포장 마차대에서 만난 테스 밀레이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지만, 많은 비로 강물이 불어나기 전에 강을 건너기 위해
테스 밀레이를 포장 마차대에 남겨 두고 급히 떠난다. 테스 밀레이는 매튜 가스를 뒤쫓아 온 토마스
던슨에게 매튜 가스가 소떼를 몰고 애빌린으로 가기 위해 자신을 포장마차대에 남겨 두고 떠났다고 이야기해 주고,
테스 밀레이의 이야기를 들은 토마스 던슨은 14년 전 자신만의 소 목축을 위해 포장
마차대에 남겨 두고 떠났던 연인 펜을 떠올리면서 매튜 가스를 동정하게 되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이 장면을 감안하더라도 토마스 던슨과 매튜 가스의 갈등 해소 과정은 여전히 설득력이 없다.
이러한 엉성하고 허무한 결말에도 불구하고 ‘레드 리버’가 서부 영화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걸작으로 꼽힌다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거의 없다.
‘레드 리버’는, 앞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역사적인 치점 트레일을 따라 무려 만 마리나 되는 소를 몰고 가는 카우보이들의 험난한 여정 속에서 그들이 겪는
외적인 위협과 내적인 갈등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서부 영화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서부 영화이다.
‘레드 리버’는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 AFI)가 10개의 영화 장르에서 각각 선정한
“위대한 미국 영화 10 (AFI’s 10 Top 10)”의 서부 영화 장르 부문에서 ‘수색자 (The Searchers,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