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스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레이더스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스티븐 스필버그 E.T. (E.T.: The Extra-Terrestrial, 1982)
‘레이더스’는 1977년에 같은 SF 장르의 영화인 ‘스타 워즈 (Star Wars, 1977)’와 ‘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1977)’로 서로 멋진 한판 승부를 펼친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각각 제작자와 감독으로서 의기 투합해 만든 액션 어드벤처 영화이다.
‘레이더스’의 스토리를 창조한 사람은 조지 루카스이다. 그는 자기의 영화 인생을 바꿀 두 개의 영화 스토리를 창조하는데,
하나는 우주에서의 모험을 다룬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 고고학자의 모험을 다룬 것이었다.
우주에서의 모험을 다룬 이야기가 먼저 영화화되는데, 바로 자신이 직접 감독까지 한 ‘스타 워즈’다.
조지 루카스는 ‘스타 워즈’가 성공하자, 한 고고학자의 모험을 다룬 이야기를 영화화할 작업에 착수한다.
조지 루카스는 필립 카우프만과 함께 구상한 이 이야기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의논하게 되고, 결국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레이더스’의 연출을 맡게 된다.
이렇게 하여 조지 루카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결합하여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액션 어드벤처 영화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레이더스’에서 그의 장기인, 카메라와 빛으로 마술을 부린 듯한 화려한 영상미를 보여주는데
특히 성궤가 열리는 장면은 그 당시 특수효과의 백미를 보여 준다.
‘레이더스’의 탄생에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기여가 물론 컸지만, 인디아나 존스(Harrison Ford)란 캐릭터를 창조한
‘레이더스’의 각본을 쓴 로랜스 캐스단과, 인디아나 존스를 연기한 해리슨 포드의 기여도 빼놓을 수 없다.
인디아나 존스는 신문사의 기자로 자신을 숨기며 사는 슈퍼맨처럼 평소엔 학생들을 가르치는 고고학 교수이지만
한편으로는 값나가는 보물들과 진귀한 유물들을 찾아 온 세계를 무대로 모험을 즐기는, 때로는 얻어터지기도 하고 도망도
다녀 슈퍼맨과는 달리 확실하게 덜 완벽한, 그리고 문화재를 보호하는 고고학자와
보물과 유물을 탐내는 문화재 도굴범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정말 엉뚱하고 재미있는 캐릭터이다.
‘레이더스’에서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중절모와 낡아빠진 가죽 잠바
그리고 긴 생가죽 채찍을 들고, 모세가 호렙산에서 가져왔다가 깨뜨린 십계명이 새겨진 석판이 보관된
성궤를 독일 나치보다 먼저 차지하기 위해 네팔과 이집트 등을 무대로 종횡 무진으로 활약한다.
‘레이더스’에서 가장 기발하고 웃긴 장면이다. 장검을 든 무사가 갖은 폼을 잡고 인디아나 존스를 위협하지만
인디아나 존스는 별것 아니라는 듯 총 한방으로 무사를 쓰러뜨려 버린다. 이 장면은 해리슨 포드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인디아나 존스가 성궤를 실은 트럭에서 독일군과 격투를 벌이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박진감이 넘치는 장면이다.
해리슨 포드는 트럭에 메달려 끌려가는 장면에서 자신이 직접 연기를 하다 갈비뼈에 타박상을 입는 부상도 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