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 The Man Who Shot Liberty Valance 1962

리버티 발런스의 총을 쏜 남자

리버티 발런스의 총을 쏜 남자

리버티 발런스의 총을 쏜 남자

블루 벨벳 Blue Velvet 1986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는 ‘황야의 결투’의 이야기는 모두 거짓말이라고 자백을 하는 영화이다.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에 의하면 서부의 문명화 과정은 실제로는 ‘황야의 결투’에서처럼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았다.

또한 ‘황야의 결투’에서의 와이어트 어프(Wyatt Earp, Henry Fonda)와 같은 전설적인 영웅도 그저 만들어졌거나, 왜곡되어 과대 포장된 것일 뿐이다.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에서 두 주인공인 랜섬과 톰은 각각 동부의 문명과 야생의 서부를 상징한다.

랜섬이 아직은 법보다는 총이 곧 법인 무법천지 신본에 온 것은 서부에 동부의 문명이 도래한 것을 상징한다.

신본에 오는 도중에 리버티 밸런스라는 무법자에게 강도를 당한 랜섬은 법으로 리버티 밸런스를 처벌하려 하지만,

신본에서 리버티 밸런스를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톰은 리버티 밸런스에게 맞설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총뿐이라고 말한다.

톰은 샌님처럼 구는 랜섬을 순례자라 부르며 얕본다. 법을 중요시하는 랜섬과, 총을 우선시하는 톰의 충돌은

야생의 서부가 문명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과도기의 혼란이다.

랜섬과 톰은 할리라는 여자를 두고도 미묘하게 충돌한다.

리버티 밸런스도 두려워 하는 신본 최고의 총잡이인 톰도 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거역하지 못한다.

톰은 법과 질서가 확립되어 가면서 점점 문명화되어 가는 신본을 확인한다.

그리고 총과 총잡이의 시대는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랜섬과 리버티 밸런스의 결투 현장에서 리버티 밸런스가 랜섬을 쏘려는 순간에 남몰래 리버티

밸런스를 쏘고 랜섬의 목숨을 구해 준 톰은 자신이 사랑한 할리까지 랜섬에게 양보하고 사라진다.

랜섬이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로서 정치적 성공을 거두고 전설적인 인물이 되어 가는 동안,

정작 리버티 밸런스를 쏜 장본인인 톰은 모든 것을 잃고 술에 절어 비참하게 살다 죽은 것이다.

사실 서부도 이렇게 사라져 간 것이다.

랜섬은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로서 정치적 성공을 거두고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지만, 정작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는 톰이었다.

맥스웰의 마지막 대사가 인상적이다. 이야기를 끝낸 랜섬이 맥스웰에게 묻는다. “이야기를 쓰지 않을 거지요, 스캇 씨?”

그러자 맥스웰이 대답한다. “그럼요. 여긴 서부입니다. 전설이 사실이 된다면 전설을 씁니다.

(No, sir. This is the West, sir. When the legend becomes fact, print the legend.)”

정통 서부 영화와 수정주의 서부 영화가 혼합된 형식을 취하고 있는 ‘수색자’만 보더라도, 존 포드 감독은 ‘수색자’ 이전의

존 포드 감독의 정통 서부 영화들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를 배경으로

한 멋진 장면들을 연출하여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서부가 문명화되어 가는 과정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에서는 영화를 오로지

스튜디오에서만 촬영하여 관객들이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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