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브라보 (Rio Bravo, 1959)
리오 브라보 (Rio Bravo, 1959)
‘리오 브라보’의 오프닝 시퀀스는 유명하다.
텍사스 변방 마을 리오 브라보의 보안관인 존 T. 챈스(John Wayne)의 유능한 보안관 대리였으나,
실연으로 2년 동안 술독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듀드(Dean Martin)가 뒷문을 통해 술집에 들어서는 장면부터,
듀드를 조롱하고 구타하는 과정에서 살인까지 저지르고 다른 술집으로 이동하여
술을 마시던 조 버데트(Claude Akins)를 체포하기 위하여, 챈스가 술집에 들어서는 장면까지, 약 3분 15초 동안 대사 한마디 없이 전개된다.
듀드의 도움으로 간신히 조를 체포한 챈스는 며칠 내에 리오 브라보를 지나는 미연방 재판소 집행관에게 조를 넘길 작정이다.
하지만 부유한 목장주인, 조의 형 네이단 버데트(John Russell)가 3,40명의 프로페셔널들을 고용하여 마을을 봉쇄하고,
감옥에 갇혀 있는 말썽꾸러기 동생 조를 탈출시키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다. 네이단 일당에 맞선 챈스를 도와줄 사람은,
공직자로서의 자긍심을 잃어버린 지 오래된 듀드와, 챈스의 또 다른 보안관 대리인 까탈스러운
절름발이 노인 스텀피(Walter Brennan), 단 두 사람뿐이다.
친구인 챈스를 도와주기 위하여 챈스를 도와줄 사람을 구하러
마을을 동분서주한 포장 마차대 대장 팻 휠러(Ward Bond)가 네이단이 고용한 총잡이에게 살해당한다.
휠러가 포장 마차대의 경호원으로 고용한 젊은 총잡이 콜로라도(Ricky Nelson)가 챈스와 함께 하기로 결심한다.
마침내 네이단 일당은 듀드를 인질로 잡고 조와 맞교환하자고 제안한다.
‘리오 브라보’의 연출과 제작을 담당한 하워드 혹스 감독은 데뷔 이후 45년에 이르는 영화 연출 활동 기간 동안, 스크루볼 코미디(screwball comedy)를 비롯해서,
서부 영화, 필름 누아르(film noir),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두루 섭렵하였고,
각 장르마다 걸작들을 만들어 냈던 할리우드 고전기의 대표적 영화감독 중 하나이다.
그가 연출한 ‘스카페이스 (Scarface, 1932)’는 갱스터 영화의 고전이 됐고,
‘아이 양육 (Bringing Up Baby, 1938)’과 ‘히스 걸 프라이데이 (His Girl Friday, 1939)’와 같은 스크루볼 코미디의 걸작들을 연출하면서 그는 이 장르의 대가가 됐다.
하워드 혹스 감독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병역을 거부했다가 결국 참전하여 용맹을 떨친
실존 인물인 알빈 C. 요크(Alvin C. York, Gary Cooper)의 실화를 다룬 전쟁 영화 ‘요크 상사 (Sergeant York, 1941)’를 연출했는데,
이 영화는 그해 최고의 흥행작이 됐다. 하워드 혹스 감독은 ‘리오 브라보’의 각본을 쓴 줄스
퍼스맨과 리 브래킷이 레이먼드 챈들러의 탐정 소설을 각색한 ‘빅 슬립 (The Big Sleep, 1946)’을 연출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