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궁의 사원 (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사원 (인디아나 존스)
조지 루카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레이더스 (Raiders of the Lost Ark, 1981)’의 감독직을 제안했을 때 이미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3부작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흥행 대박과 함께, 작품성까지 인정 받은 ‘레이더스’의 성공으로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3부작 – ‘레이더스’, ‘인디아나 존스 – 마궁의 사원’,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 – 의 두번째 이야기, ‘인디아나 존스 – 마궁의 사원’의 구상에 착수한다.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인디아나 존스 – 마궁의 사원’이 ‘레이더스’의 후속작이긴 하지만, ‘레이더스’와는 조금 다른 영화가 되기를 원했다.
그래서 영화의 이야기도 인디아나 존스(Harrison Ford)가 보물을 찾으러 다니는 이야기가 아닌 사고로 도착한 인도의 한 저주 받은 마을을 구해주는 이야기로,
그리고 인디아나 존스가 맞서 싸우는 상대도 독일 나치가 아닌 지하 비밀 종교 집단으로 설정하였다.
그리고 ‘인디아나 존스 – 마궁의 사원’이 ‘레이더스’의 후속작이긴 하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오히려 ‘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사원’이 ‘레이더스’보다 1년 먼저 일어난 것으로 설정하였다.
인디아나 존스가 맞서 싸우는 상대가 지하 비밀 종교 집단인 만큼, ‘인디아나 존스 – 마궁의 사원’의 전체적인 영화 분위기가 ‘레이더스’보다 상당히 음침하다.
또한 살아있는 사람의 심장을 꺼내거나, 어린 아이들을 노예로 부리는 다소 잔혹한 장면들도 나온다.
‘인디아나 존스 – 마궁의 사원’은 인디아나 존스와 윌리 스콧(Kate Capshaw), 그리고 쇼트 라운드(Ke Huy Quan)가 가족과 비슷한 형태로
나와 가족 영화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들과 영화의 이야기는 가족 영화라고 하기에는 잔혹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이 때문에 ‘인디아나 존스 – 마궁의 사원’은 미국 영화 등급에서 PG-13(13세 이하는 부모의 지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화)이라는 새로운 등급을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인디아나 존스 – 마궁의 사원’ 이전에는 G(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영화), PG(어린이는 보호자의 지도가 필요한 영화),
R(17세 이하는 부모나 성인 보호자의 동반이 필요한 영화), X(17세 이하는 관람할 수 없는 영화)의 4개의 등급이 있었다.
‘인디아나 존스 – 마궁의 사원’은 처음에 PG 등급을 받았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본 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PG와 R 사이에 PG-13의 제정을 미국 영화 협회에 제안했다.
‘레이더스’의 각본을 썼던 로렌스 캐스단은 ‘인디아나 존스 – 마궁의 사원’의 각본도 써 달라는 조지 루카스의 부탁을 거절했다.
로렌스 캐스단은 ‘인디아나 존스 – 마궁의 사원’의 이야기가 너무 어둡고 엽기적이라고 생각을 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후에 ‘인디아나 존스 –
마궁의 사원’으로 얻은 건 케이트 캡쇼우를 아내로 맞이했다는 것 뿐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자신이 연출한 ‘인디아나 존스 – 마궁의 사원’을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 아니했다.
‘레이더스’에 비해 다소 음침한 영화의 분위기와 잔혹한 장면들로 일부 관객들과 영화 평론가들로부터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오락 영화로서 ‘인디아나 존스 – 마궁의 사원’이 주는 재미는 ‘레이더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그리고 영화가 끝날때까지, ‘인디아나 존스 – 마궁의 사원’이 보여주는 논스톱 액션과, 방코드 궁전에서의 만찬이나
산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종교 의식에서의 놀라운 장면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잠시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