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뮌헨 (Munich, 2005)

뮌헨 (Munich, 2005)

뮌헨 (Munich, 2005)

매치 포인트 (Match Point, 2005)

1972년 뮌헨 올림픽 기간 중에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검은 9월단”이 올림픽 선수촌에 난입하여 인질로 잡았던 이스라엘 선수 11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이스라엘 총리 골다 메이르(Golda Meir, Lynn Cohen)는 “검은 9월단”에 대한 보복을 결심하고,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뮌헨 올림픽 사건의 배후 인물로 지목된 11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암살할 비밀 요원들을 소집한다.

조국애가 깊은 모사드 출신 비밀 요원 애브너(Eric Bana)를 리더로, 운전 담당 스티브(Daniel Craig),

뒷처리 담당 칼(Ciaran Hinds), 폭발물 담당 로버트(Mathieu Kassovitz), 문서 위조 담당 한스(Hanns Zischler)로 비밀 암살팀을 구성한다.

‘뮌헨’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이다.

‘뮌헨’은 조지 조나스의 ‘복수 (Vengeance)’라는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책의 내용은 얼마나 사실에 근거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뮌헨’만 놓고 보면, 뮌헨 올림픽 사건 이후의 이야기는 픽션이긴 하지만 상당 부분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 총리 골다 메이르의 승인하에 모사드에 의해 뮌헨 올림픽 사건의 배후 인물들을 암살하기 위한 “신의 분노” 작전이 수행되었다.

영화의 초반부에 골다 메이르와 함께 등장하는 자미르 장군(Zvi Zamir, Ami Weinberg), 야리프 장군(Aharon Yariv, Amos Lavie),

마이크 하라리(Mike Harari, Moshe Ivgy)도 실제 인물들이다. “신의 분노” 작전에 의해 와엘 즈웨이터(Wael Zwaiter, Makram J. Khoury),

마흐무드 함샤리(Mahmoud Hamshiri, Igal Naor), 후세인 아베드 알-치르(Hussein Abad al-Chir, Mostefa Djadjam)가

영화에서 묘사한 그대로 차례로 암살되었으며, 베이루트에 잠입한 모사드와 이스라엘 특공대의 합동 작전에 의해 아부

요세프(Abu Youssef, Derar Suleiman), 케말 아드완(Kemal Adwan, Ziad Adwan), 카말 나사르(Kamal Nasser, Bijan daneshmand)가 암살되었다.

이스라엘 특공대장으로 영화에도 나오는 이후드 바락(Ehud Barak, Jonathan Rozen)은 후에 이스라엘 총리가 되는 실제 인물이다.

‘뮌헨’에서는 애브너가 이끄는 비밀 암살팀만 나오지만 실제로는 여러 비밀 암살팀이 작전을 수행했으며,

영화에 등장하는 정체가 모호한 프랑스인 정보 제공자는 없었다.

또한 모사드가 더이상 작전을 수행할 수 없게 된 이유는 노르웨이의 릴레함메르에서 알리 하산

살라메(Ali Hassan Salameh, Mehdi Nebbou)로 오인하여 민간인을 사살한 모사드 요원이 노르웨이 경찰에 체포되어

모사드의 비밀 작전이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뮌헨’에서는 릴레함메르 사건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는다.

‘뮌헨’을 보면 애브너가 이끄는 비밀 암살팀이 프랑스인 정보 제공자 루이(Mathieu Amalric)가 제공한 “안전한 집”에서

PLO(Palestine Liberation Organization,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 멤버들과 마주치는, 다소 억지스럽고 코미디 같은 장면이 있다.

스티브와 한 팔레스타인인이 라디오 채널을 두고 실랑이를 벌인다.

하지만 스티브가 서로가 원하는 채널이 아닌 아예 다른 채널을 선택하자 팔레스타인인도 스티브의 선택에 고개를 끄덕인다.

‘뮌헨’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마치 스티브의 선택처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있다.

‘뮌헨’의 이야기가 이스라엘의 관점에서 전개되고 있고, 무엇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자신이 유태인임에도 불구하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스라엘만을 두둔하지는 않는다. 칼이 스티브에게 말한다.

“우리도 줄곧 그들처럼 행동해 왔어. 팔레스타인이 유혈 사태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나? 우리가 어떻게 영토를 지배했다고 생각하나? 친절한 방법으로?”

애브너는 목표물을 하나씩 제거할수록 조국의 임무와 복수의 정당성 사이에서 고민하기 시작하고, 살인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애브너는 암살 과정에서 목표물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게 되고, 특히 “안전한 집”에서 같이 머물게 된 PLO 멤버 알리(Omar Metwally)를 통해

이들도 가족과 조국을 위해 싸울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무엇보다도 세계 곳곳에서 이스라엘 대사관과

이스라엘인들에 대한 테러가 발생하고, 자신들 또한 누군지 모르는 암살팀의 목표물이 된 사실을 알고는 복수는 폭력의

악순환만 낳을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칼, 로버트, 한스가 살해되고,

애브너는 두려움과 죄책감에 사로잡혀 더이상 작전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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