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운티호의 반란 Mutiny on the Bounty 1935
바운티호의 반란 Mutiny on the Bounty 1935
바운티호의 반란에서는 항해 중 블라이 선장의 가혹한 형벌과 학대로 선원 한 명과 선의가 죽는데,
실제로는 선원은 항해 중 괴혈병으로, 선의는 타히티섬에서 알코올 중독으로 죽었다.
바운티호의 반란에서는 반란의 원인을 블라이 선장의 독재적인 권위와 선원들에 대한 가혹 행위로 보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며, 실제로 반란의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실제 블라이 선장은 선원들이 영국에서보다 타히티섬에서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믿었고,
무엇보다 타히티섬 원주민 여자들을 마음대로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반란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블라이 선장이, 물론 선원들을 영화에서처럼 가혹하게 다루지는 않았지만, 독단적인 태도와 모욕을 주는 말로 반란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반란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바운티호의 반란의 이야기는 꽤 흥미롭다.
1935년에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1960년대 말에 등장한, 현실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비판하고 사회의 권위에
반항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아메리칸 뉴 시네마 또는 뉴 할리우드 영화의 이야기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블라이 선장은 규율을 앞세워 선원들을 가혹하게 다룬다.
선원들은 선원으로서 자신들의 최소한의 권리를 위해 블라이 선장의 권위에 반항하는 반란을 일으키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건 규율을 어긴 죄에 대한 처벌뿐이다.
크리스찬은 자신의 나라에 돌아가지도 못한다.
하지만 정작 블라이 선장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다.
바운티호의 반란은 블라이 선장과 크리스찬 사이의 갈등이 주는 긴장감과 함께,
미지의 섬으로의 모험과 아름다운 섬을 배경으로 한 사랑의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상당한 재미를 주는 수작이다.
바운티호의 반란에서 핏케언섬을 발견한 크리스찬은 품위와 자존심을 지키고 산다면 우리는 잘 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선원들에게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못했다.
타히티섬 원주민 여자에게 강제로 키스를 한 퀸탈과, 이를 본 타히티섬 원주민 남자가 싸우는 장면이 영화에서도 잠깐 나오지만,
실제로 타히티섬 원주민 여자를 둘러싼 선원들과 타히티섬 원주민 남자들간의 싸움으로 크리스찬을 포함한 5명의 선원들과, 6명의 타히티섬 원주민 남자들 모두가 죽는다.
하지만 이들 선원들의 후손들은 현재도 핏케언섬에서 살고 있다.
바운티호의 반란은 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 음악상 후보에 올랐지만 달랑 작품상 하나만 수상했다.
블라이 역의 찰스 로튼, 크리스찬 역의 클라크 게이블, 바이엄 역의 프란체 톤이 한꺼번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모두 수상은 하지 못했다.
바운티호의 반란 이후에도 바운티호의 반란 사건을 다룬 영화들이 계속 만들어졌는데, 말론 브랜도 주연의 바운티호의 반란과, 멜 깁슨,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바운티호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