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 2002
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 2002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2004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2004)’,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 되었다.
‘본 아이덴티티’는 더그 라이만 감독이 연출하였고, ‘본 슈프리머시’와 ‘본 얼티메이텀’은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연출하였다.
사실 로버트 루들럼의 ‘본 아이덴티티’가 영화화된 건 더그 라이만 감독의 ‘본 아이덴티티’가 처음이 아니다.
이미 14년 전에 로저 영 감독이 연출하고, 리차드 챔버레인과 재클린 스미스가 주연한 TV 영화 ‘저격자 (The Bourne Identity, 1988)’가 나왔었다.
난 이 ‘저격자’를 보고 난 후 바로 원작 소설을 읽었을 정도로 ‘저격자’를 재미있게 보았다.
그리고 원작 소설은 ‘저격자’보다도 더 재미있었는데, 아쉽게도 원작 소설의 이야기가 주는 재미를 더그 라이만 감독의 ‘본 아이덴티티’에서는 느낄 수가 없다.
‘본 아이덴티티’의 이야기는 원작 소설의 이야기와는 아주 많이 다르다.
사실 원작 소설의 이야기를 그대로 영화로 옮기기에는 원작 소설의 이야기가 너무나 방대하다.
따라서 더그 라이만 감독은 이야기보다는 화려한 액션에 치중함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을 내리는데,
영화라는 것이 소설과는 달리 이야기보다는 영상으로 재미를 주는 예술이고,
특히 오늘날 영화들이 점점 시각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그 라이만 감독의 결정은 적절했다고 본다.
‘본 아이덴티티’는 이야기를 통해 줄 수 없는 재미를 화려한 액션으로 커버하고 있다.
‘저격자’가 ‘본 아이덴티티’보다는 원작 소설의 이야기에 훨씬 더 가깝지만, ‘본 아이덴티티’가 ‘저격자’보다도
더 재미가 있는 건 바로 ‘본 아이덴티티’의 화려한 액션 때문이다.
‘본 아이덴티티’에서 가장 유명한 액션 장면은 제이슨 본과, 제이슨 본을 제거하라는 지령을 받고 파리에 있는
제이슨 본의 집을 침입한 트레드스톤 소속 요원 카스텔(Nicky Naude)과의 일대일 격투 장면이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일대일 격투 장면을 ‘본 슈프리머시’와 ‘본 얼티메이텀’에서도 써먹는다.
제이슨 본은 마리와 함께 마리의 이복형제 애몬(Tim Dutton)의 집으로 피신하지만,
제이슨 본을 제거하라는 지령을 받은 트레드스톤 소속 요원 교수(Clive Owen)가 애몬의 집까지 쫓아온다.
제이슨 본은 총을 맞고 쓰러진 교수로부터 트레드스톤이라는 이름을 듣게 된다.
마리와 애몬의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보낸 제이슨 본은 교수의 휴대폰으로 콩클린과 통화를 하고, 콩클린을 파리로 오게 한다.
파리에 있는 트레드스톤의 아지트에서 콩클린과 대면한 제이슨 본은 자신이 웜보시를 암살하려다 실패한 당시를 기억해 낸다.
자신이 트레드스톤 소속 암살 요원이었다는 사실에 실망한 제이슨 본은 콩클린에게 더이상 자신을 찾지 마라는 경고를 하고 트레드스톤의 아지트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