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애드아스트라; 넷플릭스가 추석을 맞이해 신작영화로 브래드 피트 주연의 SF영화 <애드 아스트라>를 공개했습니다.이 영화는 2019년 개봉 당시 웰메이드로 주목받았던 영화입니다.
최근 <불릿 트레인>으로 핫한 브래드 피트 주연의 애드아스트라입니다.
저도 이때 시사회에 참석해 브래드 피트를 봤는데 정말 잘생겼더군요.
할리우드 배우들이 정말 관리를 잘 한다고 느낀 게 여전히 섹시하게 잘생겼습니다.
와인 같은 남자의 표본이 아닌가 합니다. 자, 그럼.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작품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 2005 제이크 질렌할, 히스 레저 ]
[ 이안 감독의 음식남녀 飮食男女 , Eat Drink Man Woman , 1994 ]
이 작품의 감독인 제임스 그레이는 폴 토마스 앤더슨, 웨스 앤더슨, 대런 애러노프스키, 알렉산더 페인 등
현 미국을 대표하는 감독들과 함께 199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입니다.
제임스 그레이는 미국보다는 유럽에서 더 인정받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감독들 중에 유럽에서 더 인정받는 감독들은 공통적으로 유럽 3대 영화제를 통해 이름을 높였습니다.
제임스 그레이의 경우에도 장편데뷔작 <비열한 거리>로 25살의 나이에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의 스타일을 보면 캐릭터에 대한 탁월한 감정 묘사로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지닌 작품을 연출합니다.
그의 이런 장점은 ‘낯선 공간’과 ‘인간의 욕망’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내는 힘을 보여줍니다..
2013년 작 <이민자>는 1921년 뉴욕을 배경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2016년 작 <잃어버린 도시 Z>에서는 20세기를 배경으로 천재 탐험가 퍼시 포셋의 모험을 담아냈죠.
두 작품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새로운 세계를 향한다는 점과 개인이 지닌 열망이 이 세계에서 표출된다는 점입니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미지의 세계’를 향한 여정은 <애드 아스트라>를 통해 절정에 이릅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우주’를 배경으로 합니다.
모든 영화감독의 꿈은 우주로 향하는 거라고 합니다.
허나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감독은 소수입니다. 제임스 그레이는 그 소수에 들어간 것이죠.
우주에서 찾는 존재의 이유, 그리고 처절한 사투
인간이 우주에 정착하는 초기 시점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우주의 지적 생명체를 찾기 위한 ‘리마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실종된
전설적인 우주비행사 클리포드(토미 리 존스)의 아들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가 아버지를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기억에만 존재하는 아버지에 대한 존경으로 우주비행사가 된 로이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최고의 우주비행사입니다.
그는 인류를 위협할 전류 급증 현상인 ‘써지’가 죽은 줄만 알았던 아버지가 벌인 실험 때문일 수도 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우주기지 측은 로이를 통해 클리포드의 감정을 자극할 메시지를 보내 실험을 멈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위해 로이는 유일하게 ‘써지’의 영향을 받지 않는 화성 지하기지로 향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과정을 두 가지 지점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첫 번째는 로이의 과거와 그가 지닌 내면의 심리입니다.
인물의 심리묘사에 탁월한 능력을 지닌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로이를 중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내레이션을 통해 그의 내면을 더욱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그가 연인 이브(리브 타일러)에게서 느끼는 미련과 아버지를 향한 존경과 믿음,
하지만 그 이면에 어린 시절 자신이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우주라는 광활하고 텅 빈 공간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공허함을 영화는 세세하게 담아냅니다.
브래드 피트 애드아스트라
이런 로이의 심리는 우주라는 공간과 연결됩니다. 그에게 우주란 꿈을 향한 공간이자 홀로 고독과 외로움을 견뎌내야 하는 고통을 전해주는 곳입니다.
<그랑블루>의 잠수부 자크에게 바다가 삶의 터전이자 꿈을 이루는 장소임과 동시에 아버지와 절친한 친구를 앗아간 공간인 것처럼, 로이에게도 우주는 애증을 품게 만드는 공간이죠.
우주에서 로이는 마치 아버지처럼 자신이 지닌 욕망이 점점 광기로 변해가는 순간을 느끼게 됩니다.
클리포드가 지적 생명체를 찾기 위해 태양계 끝까지 향했듯이, 로이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그의 흔적을 찾아 나섭니다.
이 과정에서 로이는 어둠으로 가득한 우주 속에서 상실과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아버지를 꼭 찾아야만 한다는 집착도 강해집니다.
극 중 로이는 집착을 보이면서도 우주라는 광활한 공간 속에서 스스로 존재 이유와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를 선보여 캐릭터에 감정적인 깊이를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