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웨이 Sideways 2004

사이드웨이 Sideways 2004

사이드웨이 Sideways 2004

사이드웨이 Sideways 2004

말타의 매 The Maltese Falcon 1941

이야기를 끝낸 마일즈가 마야에게 왜 와인을 좋아하느냐고 똑같은 질문을 한다

그러자 마야가 대답한다

난 와인의 일생에 대해 생각하는 게 좋아요

와인은 살아 있어요

난 그 포도들이 자라던 해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생각하는 게 좋아요

태양은 어떻게 빛났는지 비는 왔었는지

그리고 포도를 재배하고 수확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생각해요

오래된 와인이라면 그동안 그 사람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까도 생각하죠

난 와인이 계속 진화하는 것이 좋아요

내가 오늘 와인을 한 병 딴다면 그 와인은 다른 날에 땄을 때와는 다른 맛이 날 거예요

왜냐하면 와인은 사실상 살아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것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복잡성을 획득하죠

정점에 이를 때까지는요

당신의 그 61년산 와인처럼

그러다 정점에 이르면 피할 수 없는 내리막이 시작되죠

그리고 정점일 때의 그 맛은 정말 끝내주죠

마일즈의 이야기를 들은 마야는 마일즈의 진실함에 반한다

인생은 끊임없는 보살핌과 관심 인내심과 사랑으로 숙성된다

하지만 또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마일즈는 그 나이가 되도록 여행비조차 없어 엄마의 돈을 훔치기도 하고

그 나이가 되도록 한낱 중학교 영어 교사일 뿐이고

이혼한 지 2년이나 지났지만 전처인 빅토리아를 잊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마일즈에게 인생의 다른 가능성을 긍정하고

삶의 여유와 인생의 아름다움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마야의 이야기는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대학 시절부터 친구 사이인 마일즈와 잭은 성격도 외모도 천지 차이지만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주면서 우정을 지속시켜 왔다

마일즈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줄 진정한 여자를 만났다

자작 소설의 제목을 어제 다음날이라고 지을 만큼 인생을 복잡하고 어렵게만 생각하는 마일즈에게

그러니까 오늘이군요라고 간단명료하게 정리를 해주는 마야를 만난 것이다

결국 소설 출간은 무산되고

잭의 결혼식에서 재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빅토리아를 본 마일즈는 좌절한다

하지만 마야가 마일즈의 자동 응답기에 메시지를 남긴다

포기하지 말아요 마일즈

글 계속 쓰세요

사이드웨이는 마야의 메시지를 들은 마일즈가 마야의 집으로 찾아가 용기를 내어 현관문을 노크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와인을 이용하여 인생을 이야기하고 관객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사이드웨이는

그 독특한 영화의 이야기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했다

독특한 영화의 이야기와 함께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마일즈 역의 폴 지아마티와 마야 역의 버지니아 매드슨의 연기는 설득력이 있다

버지니아 매드슨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잭 역의 토마스 헤이든 처지는 영화 속에서는 별 볼 일 없는 배우인 잭을 연기하지만

자신은 별 볼 일 없는 배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토마스 헤이든 처지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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