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 2017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 2017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1960년대의 음악과 영화에 대한 향수가 가득한 영화이다.
사실 미국에서 1960년대는 냉전, 인종, 성별 등으로 인한 증오가 가득한 시대였지만, 음악과 영화 등의 대중문화에서는 사랑과 낭만이 넘치던 시대였다.
당시 음악과 영화가 접목된 뮤지컬 영화가 인기를 끌었었던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엘라이자의 집은 영화관의 2층에 있다. 엘라이자와 양서류 인간은 음악을 통해 교감한다.
엘라이자가 양서류 인간과의 이별을 앞두고 자신이 양서류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표현하는 장면에서 갑자기 엘라이자와 양서류
인간이 뮤지컬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 화려한 무대 위에서 엘라이자가 직접 노래를 부르며 양서류
인간과 춤을 추는 흑백 장면이 등장하는데, 판타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정말 환상적인 장면이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판타지 영화인 만큼,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을 보고 나면
두 가지 판타지적인 의문점과 마주치게 된다. 첫번째 의문점은 엘라이자의 정체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영화의 초반부에서 관객들에게 엘라이자의 목에 있는 세 줄의 흉터를 보여 준다.
엘라이자는 스트릭랜드에게 어릴 적부터 있던 흉터라고 말한다.
스트릭랜드가 엘라이자에게 고아였냐고 묻자, 젤다가 엘라이자는 강의 물에서 발견되었다고 대신 대답해 준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는 양서류 인간과 물에 빠진 엘라이자의 목에 있는 세 줄의 흉터가 아가미로 변한다.
엘라이자는 지금까지 인간 세상에서 살아 왔지만, 원래는 양서류 인간과 같은 종류의 생명체인가?
엘라이자도 양서류 인간과 같은 생명체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보면, 엘라이자와 양서류 인간의 사랑이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두번째 의문점은 바로 양서류 인간의 정체다. 스트릭랜드는 호이트 장군(Nick Searcy)에게 미개한 아마존 원주민들이 양서류 인간을 마치 신처럼 숭배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양서류 인간은 진짜 신인 것처럼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데, 자일스의 대머리에 머리카락이 자라게 만들고,
자일스의 팔에 난 상처를 씻은듯이 낫게 해 준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을 보면 양서류 인간과 관련된 이야기나 장면들 중에서 예수를 연상시키는 것들이 많다.
양서류 인간이 스트릭랜드에게 학대를 당하는 장면은 예수가 고문을 당하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엘라이자는 예수의 부활을 상징하는 삶은 달걀을 이용하여 양서류 인간과 교감하고,
영화의 마지막에는 스트릭랜드가 쏜 총알을 맞고 쓰러진 양서류 인간은 부활하여 스트릭랜드를 처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