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병원 매쉬 MASH 1970

야전병원 매쉬 MASH 1970

야전병원 매쉬 MASH 1970

야전병원 매쉬 MASH 1970

내쉬빌 Nashville 1975

야전병원 매쉬’는 부대에서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지만 이곳이 과연 군대인가 싶다.

군율도 계급도 없다. 둘 다 유부남인 호크아이와 듀크는 제4077 매쉬 부대로 부임해 오자 마자 여자 간호 장교들에게 추파를 던지기 바쁘다.

호크아이는 유부녀인 간호 장교 “디쉬” 슈나이더 중위(Jo Ann Pflug)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듀크도 나중에 간호 장교 “뜨거운 입술” 훌리한 소령(Sally Kellerman)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다 호크아이와 트랩퍼에게 들통이 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프랭크 번즈 소령(Robert Duvall)과, 부대에 갓 부임해 온 훌리한 소령은 부대 기강이 해이하다는 보고서를 작성하지만

이들도 불타는 밤을 보내다 부대 전체에 들통이 나 망신을 당한다.

부대장 헨리 블레이크 중령(Roger Bowen) 또한 부대 기강에는 관심도 없고, 권위도 없다.

부대의 일에는 관심조차 없고 모든 일은 “레이다” 오라일리 하사(Gary Burghoff)가 처리하도록 한다.

육군에서 가장 큰 물건을 가진 치과 군의관 “페인러스” 왈도스키 대위(John Schuck)가 물건이 서지 않는다고 자살을 하려 하자 군의관들이 그를 위해

최후의 만찬을 열어 주는 장면은 ‘야전병원 매쉬’에서 가장 코믹한 장면이다. ‘야전병원 매쉬’는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이 장면을 통해 미국 사회 체제의 근간인 기독교 신앙에마저 냉소를 보낸다.

호크아이와 듀크는 제대 명령을 받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그닥 기뻐하지 않는다.

이들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 체제에 순응하면서 살기에는 이곳 제4077 매쉬 부대에서의 생활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

‘야전병원 매쉬’에서는 피가 흥건한 수술실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수술실에 있는 군의관과 간호 장교들 모두 도무지 전쟁에는 관심이 없다.

이런 무관심과 반체제적인 경향의 영화의 이야기로 인해 ‘야전병원 매쉬’는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긴 하지만,

영화가 나올 당시에 한창이던 베트남전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영화로 받아들여졌다.

‘야전병원 매쉬’를 보면 영화의 전개상 조금은 어색하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장면들이 있다.

풋볼 경기 후에 카드 놀이를 하는 장면에서 흰 천으로 덮힌 시체 하나가 짚차에 실려 나가자 호크아이와 듀크가 이를 쳐다본다.

사실 이 시체는 호준(Kim Atwood)의 시체이다. 원래는 한국군에 입대를 하게 된 호준이 큰 부상을 당하고 제4077 매쉬 부대로 이송되어 온다.

영화의 중반부에 부상을 당한 전쟁 포로를 위해 레이다가 자고 있는 블레이크의 피를 몰래 뽑는,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 있는데, 부상을 당한 전쟁 포로는 자세히 보면 바로 호준이다.

레이다는 호준을 위해 블레이크의 피를 뽑은 것이다. 하지만 호준은 결국 죽고 만다.

아마 로버트 알트먼 감독이 ‘야전병원 매쉬’가 철저하게 냉소적인 태도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센티멘털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호준의 이야기를 영화에서 뺀 듯하다.

로버트 알트먼 감독은 부상을 당한 호준이 나오는 장면을 편집만 하고, 대신 호준이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 새로운 대사들을 더빙했다.

‘야전병원 매쉬’는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의 5개 부문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다. ‘야전병원 매쉬’는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 AFI)가

1998년에 선정한 “위대한 미국 영화 100 (AFI’s 100 Years…100 Movies)”에서 56위를, 2007년에 새로이

선정한 10주년 기념판에서는 54위를 차지하였다. ‘야전병원 매쉬’의 흥행 성공으로 같은 제목의 TV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꽤 오랫동안 방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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