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모든 것 All about Eve 1950

이브의 모든 것 All about Eve 1950

이브의 모든 것 All about Eve 1950

이브의 모든 것 All about Eve 1950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Driving Miss Daisy 1989

제2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연예계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한 두 걸작이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많은 이목을 끌었다.

조셉 L. 맨키비츠 감독의 ‘이브의 모든 것’과 빌리 와일더 감독의 ‘선셋 대로’는 서로 비슷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각자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들이다.

두 작품 모두 탁월한 완성도를 자랑했기에 어느 한 작품이 수상하더라도 이견이 나올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작품상의 영예는 ‘이브의 모든 것’에게 돌아갔고, ‘선셋 대로’는 후보에 머무르고 말았다.

이 두 영화의 주인공은 공통적으로 늙어가는 유명 여배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흥미로운 점은 실제로 극 중 캐릭터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여배우들이 이 역할을 맡아 탁월한 연기를 선보인 것이다.

‘이브의 모든 것’에서 마고 체닝을 연기한 베티 데이비스와, ‘선셋 대로’에서 노마 데스먼드를 연기한 글로리아 스완슨은 각각 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의 영광은 ‘빌리의 새 아침’에서의 주디 홀리데이에게 돌아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브의 모든 것’에서 관객의 동정을 유도하는 이브 해링턴 역을 맡았던 앤 백스터 역시 같은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그녀 또한 상을 받지 못했다.

이렇게 화려하고 치열한 수상이야기 속에서 ‘이브의 모든 것’은 더욱 깊고 풍성한 내러티브를 자랑한다.

영화는 이브가 연극계 최고 상인 ‘사라 시든상’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해, 시간을 거슬러 그녀가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영화는 여러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연극 평론가 에디슨 드윗

극작가 로이드 리처드의 아내이자 마고의 친구인 카렌, 그리고 마고 자신을 중심으로 한 내러션이 이러한 방식이다.

영화에서 젊고 아름다운 팬으로 등장하는 이브가 마고와 그녀의 지인들에게 접근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그저 단순한 팬과 스타의 관계를 넘어선다.

마고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은 그녀는 이브를 자신의 비서로 고용하게 되고 이때부터 마고의 삶은 점차 혼란에 빠진다.

이브는 겸손과 동정심을 가장하여 마고의 신뢰를 얻고, 마침내 그녀의 자리를 넘보는 야심으로 가득 차 점점 더 교묘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조정하기 시작한다.

영화의 갈등은 이브가 마고를 제치고 연극 무대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려는 단계에서 더욱 극렬해진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에디슨의 평론을 이용하고, 카렌을 협박하며, 마고의 애인 빌 샘슨을 유혹하려 시도하는 등 끝없는 계략을 펼친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오히려 그녀가 추락할 것을 암시하며 관객에게 섬뜩한 기운을 남긴다.

영화 속 흥미로운 반전 중 하나는 당시 신인 배우였던 마릴린 먼로가 카메오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녀는 극 중 신인 배우 카스웰 역으로 잠깐 모습을 드러내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셉 L. 맨키비츠 감독은 이전작인 ‘세 부인의 편지’에 이어 ‘이브의 모든 것’으로 감독상과 각본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그의 형 허먼 J. 맨키비츠가 ‘시민 케인’의 각본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가족 간 연결성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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