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맥과이어 Jerry Maguire 1996
제리 맥과이어 Jerry Maguire 1996
‘제리 맥과이어’는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는 코미디 영화이면서, 가슴 뭉클한 감동도 주는 드라마 영화이기도 하다.
마침내 “인간적인 관계”의 의미를 깨달은 제리가 도로시의 언니인 로렐 보이드(Bonnie Hunt)와 로렐의
이혼한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도로시에게 도로시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전하는 장면은 감동적이다.
“…오늘 밤 우리의 작은 프로젝트가, 우리 회사가 큰 성공을 거두었어. 굉장한 밤이었지.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았어. …당신이 없었기 때문이야.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고, 함께 웃을 수도 없었지. 난 그리웠어.
난 내 아내가 그리웠어. 우린 시니컬한 세상에서 살고 있지. 시니컬한 세상에서.
그리고 거친 경쟁자들 속에서 일하고 있지. 당신을 사랑해. 당신은 날 완벽하게 해.(You complete me.)”
‘제리 맥과이어’에서 영화 중간 중간에 등장하여 제리에게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멘토 역할을 하는 디키 폭스도 영화의 마지막에 말한다.
“나도 모든 걸 다 알지는 못해요.
솔직히 살아오면서 성공한 만큼 실패도 많이 했죠.
하지만 난 아내를 사랑하고 내 삶을 사랑하죠. 여러분도 저와 같은 성공을 거두시길 바랍니다.”
‘제리 맥과이어’에서 제리 맥과이어를 연기한 톰 크루즈는 말할 것도 없고, 제리가 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어쩌면 ‘제리 맥과이어’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인 도로시 보이드와 레이 보이드를 각각 연기한 르네
젤위거와 조나단 립니키는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영화에 정말 최고의 캐스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르네 젤위거는 결코 미인은 아니지만 더없이 사랑스럽고, 조나단 립니키는 제리가 레이를 “놀라운(amazing)”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더없이 귀엽다.
로드 티드웰을 연기한 쿠바 구딩 주니어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데, 그의 수상 소감 장면 –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 은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회자될 정도로 유명하다.
쿠바 구딩 주니어는 수상자의 수상 소감이 길어지면 나오는 오케스트라의 연주 음악을 마치
영화에서의 배경 음악으로 활용하여 수상 소감을 계속하는데,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자신의 수상 소감
장면을 ‘제리 맥과이어’의 마지막에 로드가 높은 몸값의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재계약 소식을 듣고 감격해 하는 장면보다도 더 극적으로 만들었다.
‘제리 맥과이어’는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의 5개 부문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아카데미 남우조연상만 수상했다.
하지만 ‘제리 맥과이어’는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 AFI)가 10개의 영화 장르에서
각각 선정한 “위대한 미국 영화 10 (AFI’s 10 Top 10)”의 스포츠 장르 부문에서 10위에 랭크되어 있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