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사나이 The Third Man 1949

제3의 사나이 The Third Man 1949

제3의 사나이 The Third Man 1949

제3의 사나이 The Third Man 1949

젊은이의 양지 A Place in the Sun 1951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교통 사고로 죽은 것처럼 위장한 해리, 그리고 해리와 한 패인 커츠 남작, 포페스쿠, 빈클 박사(Erich Ponto) 모두 타락한 인물들이다.

해리의 연인인 안나 슈미트(Valli)도 올바르게 보이진 않는다.

홀리는 안나를 사랑하게 되지만 안나는 오직 해리만을 생각한다.

영화는 명확하게 말해 주지는 않지만 안나 또한 교통 사고로 죽은 것처럼 위장한 해리의 음모에 가담했는지도 모른다.

안나는 해리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하다.

“In Italy for thirty years under the Borgias, they had warfare, terror, murder, bloodshed,

but they produced Michelangelo, Leonardo da Vinci, and the Renaissance.

In Switzerland they had brotherly love, 500 years of democracy and peace,

and what did that produce? The cuckoo clock. So long, Holly.”

(이탈리아는 30년간 보르자 가문 아래서, 전쟁, 테러, 살인, 유혈의 시대를 가졌지만,

그들은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르네상스를 낳았지.

스위스는 형제애, 500년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가졌지만,

그들은 무엇을 낳았나? 뻐꾸기 시계뿐이야. 또 보세, 홀리.)

빈에서 현지 촬영을 한 ‘제3의 사나이’는 로버트 크래스커의 독특하고 감각적인 촬영으로 빈을 타락한 세상으로 묘사한다.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듯 카메라를 기울여 찍은 화면들과, 기묘한 조명으로 마치 도시 전체를 덮을 듯 건물과 거리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들로 타락한 도시 빈을 표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흘러나오는 안톤 카라스의 치타 선율도 타락한 도시 빈을 표현하는 데 한몫을 한다.

로버트 크래스커의 독특하고 감각적인 촬영과 안톤 카라스의 치타 선율이 결합된 인상적인 두 장면이 있다.

홀리와 짐꾼이 언성을 높이며 이야기하는 광경을 본 적이 있는 꼬마 아이가 짐꾼이 살해된 현장에 나타난 홀리를 보고 짐꾼을 살해한

범인이라고 소리치며 도망가는 홀리를 따라가는 장면과, 캘러웨이 소령과 페인 중사(Bernard Lee)가 해리를

체포하기 위해 잠복하고 있는데 건물에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우며 풍선 파는 노인이 나타나는 장면은 기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난장판이 되어 버린 세상을 표현하고 있다.

‘제3의 사나이’에서 해리의 죽음을 의심하던 홀리 앞에 해리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제3의 사나이’에서 해리가 등장하는 장면은 그리 많지 않지만 해리를 연기하는 오슨 웰스의 이름만큼이나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해리는 놀이 공원에서 홀리를 만나는 장면에서 홀리와 관객들에게 아주 유명한 대사 – 이 대사는 오슨 웰스가 썼다 – 도 남긴다.

해리는 자신의 “뻐꾸기 시계” 발언을 통해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애써 변명하려 한다.

가짜 페니실린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본 홀리는 해리를 체포하려는 캘러웨이 소령에게 협조하기로 결심한다.

‘제3의 사나이’의 마지막 장면은 유명하다. 해리의 “진짜” 장례식을 마친 후에 홀리는 삭막한 가로수길 가에서 안나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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