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들 (Goodfellas, 1990)
좋은 친구들 (Goodfellas, 1990)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2007)
“내가 기억할 수 있는 한, 나는 늘 갱단의 일원이 되고 싶어 했다. 나에게는 갱단의 일원이 되는 것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더 좋았다.”
어린 헨리 힐(Christopher Serrone)에게 갱단의 일원이 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로 가득한 이웃들 사이에서 뭔가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들은 달랐다. 그들은 하고 싶은 건 뭐든지 다 했다. 그들이 소화전 앞에 이중 주차를 해도 아무도 그들에게 딱지를 떼지 않았다.
여름날 밤새 카드를 쳐도 아무도 그들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결국 어린 헨리는 학교도 그만두고 갱단의 세계에 들어서게 된다.
‘좋은 친구들’은 실제 갱단의 일원이었던 헨리 힐(Henry Hill)의 실제 이야기를 쓴 니콜라스 필레지의 책 ‘Wiseguy’를 바탕으로
니콜라스 필레지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함께 각본을 쓰고,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을 한 영화이다.
‘좋은 친구들’은 갱단의 세계 내부에서 갱단의 세계를 바라보는 영화이다.
‘좋은 친구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헨리 힐(Ray Liotta)의 내레이션으로 전개되지만, 가끔 헨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나,
헨리의 관점에서보다는 헨리의 아내 카렌 힐(Lorraine Bracco)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이 될 때에는 카렌 힐의 내레이션으로 전개되기도 한다.
‘좋은 친구들’은 어릴 때부터 갱단의 세계를 동경하고 결국 갱단의 일원이 된 헨리와,
갱단의 세계와는 거리가 멀었으나 헨리와 결혼한 후 갱단의 세계에 빠져 버린
나중에는 남편 헨리와 함께 마약까지 하게 된다 – 카렌의 관점에서 갱단의 세계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헨리는 좋은 친구들인 제임스 콘웨이(Robert De Niro), 토미 드비토(Joe Pesci)와 함께 트럭이나 공항 화물을 훔치는 일을 한다.
갱단의 세계에 점점 빠져 가는 카렌이 설명한다. “얼마 후 모든 것이 정상처럼 느껴졌다. 그 어떤 것도 범죄 같이 느껴지지 않았다.
헨리가 마치 사업을 하고 있는 듯 느껴졌다. 그와 동료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약간의 돈을 벌면, 또 다른 동료들은 궁둥이를 깔고 앉아 배당을 기다렸다.
우리 남편들은 봉급 생활자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블루칼라 노동자들이었다.
그들이 목돈을, 진짜 목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탕 치는 수밖에 없었다.”
‘좋은 친구들’이 갱단의 세계에서 가장 충격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폭력이다.
헨리는 카렌이 길 건너편에 사는 남자(Mark Evan Jacobs)가 자신에게 몹쓸 짓을 했다고 울면서 이야기하자 그를 찾아가 그가 땅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그의 얼굴을 권총으로 여러 차례 후려갈긴다.
토미는 자신을 놀린 마피아 조직원 빌리 배츠(Frank Vincent)를 숨이 끊어질 때까지 두들겨 팬다.
토미는 빌리 배츠의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빌리 배츠의 시체를 헨리의 차 트렁크에 싣고 가는 도중에 빌리 배츠가
아직 죽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는, 집에서 가지고 온 식칼로 빌리 배츠를 여러 차례 찔러 확실하게 죽여 버린다.
이외에도 ‘좋은 친구들’은 끔찍한 폭력 장면들을 계속해서 보여 준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들을 다 본 건 아니지만 그의 영화들에서 공통적으로 다루어지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의 이민자를 영화의 주인공으로 내세워, 영화의 주인공이 인생에서 성공과 몰락을 겪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아 가는 이야기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대표작인 ‘분노의 주먹 (Raging Bull, 1980)’을 보면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제이크 라 모타(Jake La Motta, Robert De Niro)는
유명한 권투 선수에서 쓸쓸한 나이트클럽의 스탠딩 개그맨으로 몰락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지난날을 반성하고 후회한다.
헨리의 아버지(Beau Starr)는 아일랜드계 미국인이고, 어머니(Elaine Kagan)는 시칠리아인이다.
갱단의 일원이 된 헨리는 자신의 출신 배경으로는 가질 수 없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우리는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걸 그냥 가졌다. 만약 누가 재차 불평이라도 하면 그놈은 심하게 얻어터졌고, 그러면 다시는 불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