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 Tom Jones 1963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 Tom Jones 1963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 Tom Jones 1963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 Tom Jones 1963

80일간의 세계 일주 Around the World in 80 Days 1956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국 코미디 영화로, 헨리 필딩의 소설 ‘업둥이, 톰 존스의 이야기(The History of Tom Jones, a Foundling)’를 원작으로 한다.

이 소설은 총 18권 208장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윌리엄 서머셋 모옴이 선정한 세계 10대 소설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문학의 대표작이다.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그 치밀하고 정교한 구성, 풍자와 유머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등장인물과 상황 묘사 덕분에 근대 소설의 형식을 확립한 기념비적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는 널리 공감되는 바이다.

영화는 톰 존스를 연기한 앨버트 피니와 함께 각본을 쓴 존 오스본, 연출을 맡은 토니 리처드슨이라는 두 영화인이 중심에 있다.

이들은 각각 아카데미 각색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특히 영화는 원작의 재치와 유머를 최대한 살리는 한편,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영화기법을 통해 독창성을 더했다.

예를 들어 배우가 카메라를 쳐다보거나 관객과 대화를 시도하는, 보통 영화에서는 금기시되는 방식이 영화 내내 사용되며 이야기에 위트와 생동감을 더한다.

톰 존스가 관객에게 대놓고 말을 걸어 여관에서 돈이 없어졌는지 묻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영화는 또 무성 영화로 시작하며 화면 정지나 빠른 전환 같은 기술적 장치를 통해 등장인물의 행위나 감정을 코믹하게 연출하기도 한다.

이야기의 주인공 톰 존스는 심성이 착하고 매력적인 외모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분별력 없는 행동 때문에 여러 오해와 곤경에 빠지곤 한다.

이에 반해 올워시의 조카 블리필은 착실한 척하며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얻지만, 사실 위선적이고 탐욕적인 인물이다.

그는 톰을 모함해 재산을 빼앗으려 하고, 결국 톰은 집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된다.

그러나 끝내 톰은 블리필의 음모를 극복하고 사랑하는 소피아와 결합하게 되며, 주변 사람들의 오해도 풀린다.

영화는 단순히 한 남자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영국 귀족 사회를 풍자하는 데도 초점을 맞춘다.

웨스턴 지주와 그의 누이 미스 웨스턴은 딸 소피아의 의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산 증대를 위해 그녀를 블리필과 결혼시키려 한다.

또한 벨라스톤 부인과 피츠패트릭 부인 같은 여성 캐릭터들은 톰 존스를 유혹하며 이야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흥미롭게도 영화 속 등장인물들 중 정상적인 가정을 가진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또한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무려 세 명의 배우를 동시에 올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에디스 에반스, 다이앤 킬렌토, 조이스 레드맨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무도 수상의 영예를 얻지는 못했다.

앨버트 피니는 이 작품에서 젊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주목받았고, 최근작인 ‘본 얼티메이텀(2007)’에서는 중년의 모습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그 연기력을 입증했다.

독창적이고 유쾌한 연출과 풍성한 캐릭터들 덕분에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은 작품성과 재미를 모두 갖춘 대표적인 고전 영국 코미디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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