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 (Tom Jones, 1963)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은 영국 코미디 영화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이다.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은 영국의 소설가, 헨리 필딩(Henry Fielding)의 ‘업둥이, 톰 존스의 이야기 (The History of Tom Jones, a Foundling)’가 원작인 영화이다.

총 18권, 208장에 달하는 장편 소설인 ‘업둥이, 톰 존스의 이야기’는 윌리엄 서머셋 모옴(William Somerset Maugham)이

선정한 세계 10대 소설에 포함되기도 한, 영국 문학을 대표하고 있는 소설이다.

‘업둥이, 톰 존스의 이야기’를 읽어보지 않아서, 이 소설이 왜, 그리고 어떻게 대단한 작품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업둥이, 톰 존스의 이야기’는 치밀하고 정교한 구성, 풍부한 유머와 풍자

그리고 등장 인물과 상황에 대한 생동감 있고 세밀한 묘사로 근대 소설의 형식을 확립한 기념비적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소설이다.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의 각본을 담당한 존 오스본과 연출을 담당한 토니 리처드슨 감독 – 두 사람은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으로

각각 아카데미 각색상과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 은 원작의 재치와 익살을 최대한 영화에 담아내기 위해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에서 여러 가지 실험적이고 재미있는 영화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사실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은

영화의 이야기보다는 파격적인 영화의 기술이 더 재미있는 영화이다.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은 보통의 영화에서는 거의 불문법으로 되어있는

영화의 기본 규칙 몇 가지를 범하고 있는데, 코미디 영화인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에서는 오히려 영화의 전개에 재치와 익살을 주는 효과를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배우들이 해서는 안되는 카메라를 쳐다보고, 심지어 관객들과의 대화까지 시도한다.

여관에서 돈을 잃어버린 톰 존스(Albert Finney)는 관객들에게 여관 주인(Avis Bunnage)이 돈을 훔치는 것을 보지 않았느냐고 물어본다.

또한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은 무성 영화로 시작을 하는데, 런던에서 돌아온 지주 올워시(George Devine)가 자신의 침대에 버려져 있는 아기를 발견하고

이외에도 갑자기 화면을 정지시키거나 화면을 빨리 돌려, 배우들의 모습이나 움직임을 익살스럽게 보여 주는 영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분별력이 없는 톰 존스는 어리석은 짓을 자주 저질러 상황을 어렵게 만들거나 주변 사람들의 오해를 받지만

착한 심성과 잘 생긴 외모로 여자들에게는 항상 인기가 높다.

톰 존스와는 달리 착실(?)함으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는 올워시의 조카, 블리필(David Warner)은, 톰 존스를

사랑하는 소피아(Susannah York)와, 외삼촌 올워시의 재산에 탐을 내어 톰 존스를 모함하고, 결국 올워시로 하여금 톰 존스를 집에서 내쫓게 만드는 위선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심성이 착한 톰 존스가 사랑하는 소피아를 차지하게 되고, 자신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오해도 풀게 된다.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은 오직 재산을 늘리기 위해 딸 소피아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소피아를 블리필과 결혼시키려는 지주

웨스턴(Hugh Griffith)과 소피아의 고모, 미스 웨스턴(Edith Evans), 그리고 톰 존스를 유혹하는 귀부인들

벨라스톤 부인(Joan Greenwood)과 피츠패트릭 부인(Rosalind Knight)을 통해 당시의 영국 귀족 사회를 풍자하고 있다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에서 여자건 남자건 정상적인 가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다.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은 3명의 여자 배우들을 한꺼번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린 영화라는 진기록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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