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 대표 재난 영화 투모로우; 기후학자인 잭 홀박사는 남극에서 빙하 코어를 탐사하던 중 지구에 이상변화가 일어날 것을 감지하고 얼마 후 국제회의에서 지구의 기온 하락에 관한 연구발표를 하게 된다.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 북극의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해류의 흐름이 바뀌게 되어 결국 지구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는 거대한 재앙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 재밌는 타임루프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Edge of Tomorrow , 2014 ]
그러나 그의 주장은 비웃음만 당하고 상사와의 갈등만 일으키게 된다.
잭은 상사와의 논쟁으로 퀴즈대회 참가를 위해 뉴욕으로 가는 아들 샘을 데려다 주는 것을 잊어 버리고 만다.
얼마 후 아들이 탄 비행기가 이상난기류를 겪게 되고 일본에서는 우박으로 인한 피해가 TV를 통해 보도되는 등 지구 곳곳에 이상기후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잭은 해양 온도가 13도나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자신이 예견했던 빙하시대가 곧 닥칠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게 된다.
잭은 앞으로 일어날 재앙으로부터 아들을 구하러 가려던 중 백악관으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잭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지구 북부에 위치한 사람들은
이동하기 너무 늦었으므로 포기하고 우선 중부지역부터 최대한 사람들을 멕시코 국경 아래인 남쪽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과감한 주장을 하면서 또다시 관료들과 갈등을 겪게 된다.
이동을 시작한 사람들은 일대 혼란에 휩싸이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잭은 아들이 있는 북쪽 뉴욕으로 향한다.
인류를 구조할 방법을 제시한 채 아들을 구하기 위해 역진하는 잭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또, 인류는 지구의 대재앙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대표 재난 영화 투모로우
감독은 고질라, 인디펜던스 데이, 스타게이트의 감독으로 유명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주연 배우로는 왕년의 미남 배우 데니스 퀘이드가 아버지 역,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유명세를 탄 제이크 질렌할이 아들 역으로 출연해 열연하였으며, 그 외에 오페라의 유령에서 크리스틴 다에로 출연했던 에미 로섬과, 호빗의 빌보 배긴스로 유명한 노배우 이안 홈 등이 출연했다.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해류의 흐름이 교란되어 발생하는 기후변화 중에서도 눈덩이 지구를 다루는 영화로,
이 영화가 상영된 이후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드높여 기후변화를 주제로 다루는 영화의 대표가 되었다.
에머리히 감독의 작품들 중 유일하게 평이 그럭저럭 괜찮았던 영화이기도 하다.
할리우드의 특수 효과를 최대한으로 발휘한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래 장면들이 관객들을 압도하는 명장면으로 유명하다.
뉴욕 지하철, 뉴욕 도서관이 압도적인 해일에 침수되는 장면.
도쿄 치요다구 칸다에 볼링공만 한 우박이 쏟아지는 장면.
로스앤젤레스에 초대형 토네이도가 휘몰아쳐 건물 외벽이 종잇장처럼 뜯기는 장면.
한기가 마치 괴물처럼 무시무시한 속도로 주인공들을 쫓아오면서 주위가 순식간에 얼어붙는 장면.
특히 영국군의 AS532 쿠거 헬기들이 휴양궁에서 고립된 여왕 일가를 구조하러 가는 도중 한기에 모두 동결 상태가 되어 하나둘씩 추락하는 장면과,
헬기에서 나오려는 요원이 그대로 얼어붙어 동사하는 장면은 섬찟하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북반구의 빙하기화(化)와 멸망 직전까지 가는 미국의 모습이 꽤나 충격적이었던 영화이기도 하다.
잭 박사(데니스 퀘이드 분)가 백악관의 대통령 앞에서 미국 지도에 선을 긋고, 그 선의 남쪽,
그러니까 대략 선벨트 지역에 대피령을 내려줄 것을 권고한다.
대통령이 북부 지역은 어떡하느냐고 묻자 거긴 이미 늦었다며 버릴 것을 권한다.
감독의 대히트했던 전작 인디펜던스 데이와 이야기의 전개나 장치들이 놀라울 정도로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사실상 다른 부분을 찾는 것이 더 재미있을 정도이다.
한 예로 커리어 문제로 이혼했던 커플이 재결합하는 부분이 소원했던 부자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으로 바뀐 것이 있다.
심지어 두 경우 모두 당사자는 주인공 과학자이다.
역시 감독의 특성이란 것은 어디 가지 않는 듯.
또한 재미있는 것은,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주요하게 까였던 부분들을 상당히 의식해서 고친 티가 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