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아프리카의 여왕 (The African Queen, 1951)
헬름 협곡 전투에서 패배한 사우론의 눈은 이제 곤도르 왕국을 향한다.
사우론이 곤도르의 도시 미나스 티리스를 칠 계획이라는 것을 알게 된 간달프(Ian McKellen)는 이를 곤도르의 섭정
데네소르(John Noble)에게 알려주기 위하여 피핀(Billy Boyd)과 함께 미나스 티리스로 달려간다.
간달프는 데네소르에게 봉화를 올려 로한의 왕 세오덴(Bernard Hill)에게 지원을 요청하라고 건의하지만, 데네소르는 로한에 있는 이실두르(Harry Sinclair)의 후계자이자
곤도르의 실질적인 왕위 계승자인 아라곤(Viggo Mortensen)에게 곤도르의 통치권을 빼앗길 것을 우려하여 간달프의 건의를 거부한다.
아버지 엘론드(Hugo Weaving)의 뜻에 따라 불멸의 땅으로 가기 위해 리븐델을 떠나는 아르웬(Liv Tyler)은 도중에 미래의 자신의 아들과 아라곤을 본다.
결국 아르웬은 리븐델로 다시 돌아와 중간계에 남기로 결심한다.
엘론드는 아르웬의 뜻에 따라 그 옛날 사우론에 의해 부러진 곤도르의 왕 엘렌딜의 검 나르실을 다시 고쳐 만든 안두릴을 가지고
위기에 처한 곤도르를 구하기 위해 세오덴과 함께 미나스 티리스로 가고 있는 아라곤을 찾아간다.
엘론드는 아라곤에게 곤도르의 왕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는 산 속의 죽은 자들의 지원을 받으라고 제안을 한다.
그리고 아라곤에게 사우론의 힘이 강해질수록 아르웬이 죽어간다고 일러 준다.
아라곤은 엘론드의 제안에 따라 죽은 자들의 왕(Paul Norell)을 만나러 레골라스(Orlando Bloom), 김리(John Rhys-Davies)와 함께 딤홀트의 길로 들어선다.
‘반지의제왕 : 왕의 귀환’은 반지의제왕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인 만큼 영화의 이야기나 영상 등 모든 면에서 반지의제왕 3부작 중 단연 최고다.
이를 뒷받침해 주는, 개인적으로도 인상에 남는 두 장면이 있다.
하나는 곤도르가 로한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봉화가 피어오르는 장면이다.
데네소르에게 봉화를 올려 로한에게 지원을 요청하라고 건의했다가 거부 당한 간달프는 피핀을 시켜 몰래 봉화를 올리게 한다.
반지의제왕 3부작은 피터 잭슨 감독의 고국인 뉴질랜드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멋진 장면들을 많이 보여 주는데
산봉우리와 산봉우리를 따라 봉화가 타오르는 이 장면은 ‘반지의제왕 : 왕의 귀환’에서뿐만이 아니라 반지의 제왕 3부작을 통틀어 가장 멋진 장면이다.
또 다른 하나는 파라미르(David Wenham)가 사우론의 군대를 향해 무모하게 돌진하는 장면이다.
사우론의 군대가 곤도르의 대장 파라미르가 지키던 오스길리아스를 점령한다.
자신이 아끼던 큰아들 보로미르(Sean Bean)를 잃은 슬픔으로 미쳐 버린 데네소르는 오스길리아스를 지키지 못한 작은아들 파라미르에게 오스길리아스를 탈환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아버지로부터 아버지의 사랑과 아들로서의 인정을 받지 못한 파라미르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오스길리아스로
돌진하는 장면은 ‘반지의제왕 : 왕의 귀환’에서뿐만이 아니라 반지의제왕 3부작을 통틀어 가장 가슴 아픈 장면이다.
오스길리아스를 점령한 사우론의 군대가 미나스 티리스를 공격함으로서 드디어 중간계 최대의 전투 펠렌노르 전투가 시작된다.
‘반지의제왕 : 왕의 귀환’의 거의 모든 이야기들이 이 펠렌노르 전투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 펠렌노르 전투와, 펠렌노르 전투와 관련된 이야기가 상영
시간이 3시간이나 되는 ‘반지의제왕 : 반지 원정대 (The Lord of the Rings: The Fellowship of the Ring, 2001)’나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 (The Lord of the Rings: The Two Towers, 2002)’보다 20분이나 더 늘어난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