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튼 대전차 군단 (Patton, 1970)
패튼 대전차 군단 (Patton, 1970)
전쟁 영화로서 관객들을 끌어들이려고 붙인 듯한 ‘패튼 대전차 군단’이라는 한국 영화 제목과는 달리, ‘패튼 대전차 군단’은
2차 세계 대전에서 활약한 미국의 육군 장군, 조지 S. 패튼(George S. Patton)의 인물을 다룬 전기 영화이다.
‘패튼 대전차 군단’의 각본은 래디슬라스 파라고(Ladislas Farago)의 ‘패튼: 시련과 승리 (Patton: Ordeal and Triumph)’와,
영화에도 등장하는 미국 육군 장군, 오마 N. 브래들리(Omar N. Bradley)의 회고록, ‘한 군인의 이야기 (A Soldier’s Story)’를 바탕으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와 에드먼드 H. 노스가 썼다.
패튼(George C. Scott)이 거대한 성조기 앞에서 군인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을 하는 ‘패튼 대전차 군단’은
패튼이 1942년 11월에 비시 프랑스(Vichy France)가 점령하고 있던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 상륙하여 단 4일만에 카사블랑카를
탈환한 공로로, 모로코 대신(Albert Dumortier)으로부터 모로코 왕이 수여하는 무공 훈장을 받는 시점에서부터 패튼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곧이어 패튼은 중장으로의 진급과 동시에, 튀니지의 카세린 요충지(Battle of the Kasserine Pass)에서 롬멜(Erwin Rommel, Karl Michael Vogler)이
이끄는 독일 군단에게 패한 미 제2군단의 사령관으로 임명되고, 소장 브래들리(Karl Malden)를 자신의 부사령관으로 있게 한다.
엄격한 규율로 군의 사기를 진작시킨 패튼은 1943년 3월에 튀니지의 엘 가타(Battle of El Guettar)에서 독일 군단을 격퇴하고, 5월에 독일군을 북아프리카에서 완전히 몰아낸다.
북아프리카에서의 활약으로 패튼은 1943년 7월에 제7군의 사령관으로 임명되고, 제7군을 시실리의 겔라 만에 상륙시켜 메시나를 탈환하기 위해
시라쿠스에서 북진하는 몽고메리(Bernard Law Montgomery, Michael Bates)의 영국 제8군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하지만 모든 공이 몽고메리에게 돌아가는 것이 탐탁하지 않은 패튼은 상부의 지시도 어기고 독단적으로 팔레모로
진격하여 팔레모를 탈환하고, 곧바로 메시나로 진격하여 몽고메리의 영국 제8군보다 먼저 메시나를 탈환한다.
하지만 패튼은 전쟁 노이로제에 걸린 병사(Charles Kuhl, Tim Considine)를 겁쟁이라고 구타한 사건으로 사령관직에서 해임된다.
연합군 최고 사령관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는 언론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패튼을 불명예 제대 시키는
대신 독일군을 교란할 미끼로 이용한다. 아이젠하워는 패튼에게 말타와 이집트의 카이로에 머무르게 하고,
독일군은 이를 그리스를 침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잘못 판단한다. 아이젠하워는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앞서 패튼에게
이름뿐인 제1 미 육군의 사령관으로 임명하고, 패튼이 프랑스의 칼레에 상륙할 것이라고 허위 정보를 흘린다.
이 때문에 독일군은 제15군을 칼레에 계속 주둔시키는 실수를 저지른다.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 직후에 패튼은 제3군의 사령관으로 임명된다. 패튼은 제3군을 이끌고 파죽지세로 프랑스
북부 지역을 통과해 프랑스의 메츠(Metz) 근처에까지 진격한다. 하지만 독일에 가까워질수록 유일한 연료 보급원인
노르망디에서 멀어져 연료 보급이 어려워지고, 여기에 전쟁을 조기에 끝내기 위해 몽고메리가 제안한 마켓가든
작전(Operation Market Garden)에 우선순위로 연료 보급이 결정되자, 패튼의 제3군은 더 이상 독일로의 진격을 할 수 없게 된다.
1944년 12월, 벨기에의 아르덴의 삼림 지대를 이용한 독일군 최후의 대반격이 시작된다(Battle of the Bulge).
독일군은 미 제101 공정 사단이 방어하고 있는 벨기에의 바스톤을 완전히 포위한다.
제101 공정 사단의 사령관 맥컬리프(Anthony McAuliffe)는 독일군의 항복 권고에 “Nuts! (바보 같은 소리!)”라는 짧은 답변을 보낸다.
몰살 직전의 위기에 처한 이 제101 공정 사단을 패튼의 제3군이 극적으로 구한다.
아이젠하워의 참모장, 스미스(Walter Bedell Smith, Edward Binns)가 패튼에게 바스톤으로 갈 수 있느냐고 묻자 패튼은 48시간 안에 갈 수 있다고 대답한다.
독일군의 움직임을 미리 간파한 패튼의 명령으로 제3군은 이미 바스톤을 향해 진격하고 있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