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제 (The Last Emperor, 1987)
마지막 황제 (The Last Emperor, 1987)
서부 전선 이상 없다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1930)
‘마지막 황제’는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였던 부의(溥儀)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이다.
‘마지막 황제’는 작품상을 포함,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등 9개 부문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마지막 황제’는 1964년에 출간된 부의의 자서전 – 2006년에, 1964년에 출간된 자서전에서 빠졌던 16만자 분량의 내용이 들어간
새로운 자서전이 부의 출생 100주년 기념으로 출간되었다 – 인 ‘나의 전반기 인생 (我的前半生)’ – 영어권에서는 ‘황제에서
시민으로 (From Emperor to Citizen)’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 을 각색한 영화로, 비교적 정확한 중국의 역사적 사실들을 영화에서 보여 주고 있다.
‘마지막 황제’는 부의(John Lone)가 소련에서 중국으로 송환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마지막 황제’는 부의가 전범 수용소에 수감되는
1950년에서 1959년에 특사로 풀려나 평범한 정원사로 생을 보내는 때까지의 이야기와
3살의 나이로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로 즉위한 1908년에서 만주에서 소련군의 포로가 되는 1945년까지의 이야기를 번갈아 가며 들려주고 있다.
부의(Richard Vuu)는 서태후(西太后)에 의해 겨우 3살의 나이로 청나라의 12대 황제, 선통제(宣統帝)에 오른다.
그러나 부의(Tijger Tsou)가 8살이 되던 1912년에, 손문(孫文)이 주도한 신해 혁명으로 수립된 중화 민국의
대통령이 된 원세개(袁世凱)의 압력으로 강제 퇴위되고, 이로서 청나라는 멸망한다.
하지만 원세개는 부의가 자금성에 계속 머무르는 것을 허락한다. ‘마지막 황제’에서 부의의 동생, 부걸(溥傑, Henry Kyi)이 부의에게
차에 타고 있는 저 사람이 공화국의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차에 타고 있는 사람이 바로 원세개이다.
15살이 된 부의(Wu Tao)에게 영국인 교사가 생긴다.
레지날드 존스턴(Reginald Johnston, Peter O’Toole)이 부의의 교사로 임명된 1919년 5월은
계속되는 군벌들의 내전과 북경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5.4 운동으로 중국이 혼란에 빠져 있던 때였다.
중화 민국의 대통령이 된 원세개는 황제 자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다.
이를 위해 일본의 지원이 필요했던 원세개는, 1915년에 중국에서 일본의 이권을 보장하는 내용의 일본의 21개조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고
마침내 중화 제국을 수립, 황제를 자칭한다. 하지만 중국 내의 엄청난 반발로 원세개는 1916년에 사임하고
요독증 발병으로 같은 해에 사망한다. 원세개의 사망으로 원세개의 지지 기반이었던 북양 군벌은 여러 계파로 갈라져
중국은 이른바 군벌 춘추 전국 시대로 접어든다.
레지날드 존스턴이 자금성으로 가는 영화의 장면에서 시위대의 플래카드에 적혀 있는
“취소이십일조(取消二十一條)”는 바로 원세개에 의해 수용된 일본의 21개조 폐기를 요구하는 문구이다.
1922년에 부의는 완용(婉容, Joan Chen)과 문수(文绣, Wu Jun Mei)를 아내로 맞아들인다.
성인이 된 부의는 만주인의 상징인 변발을 자르고, 부패한 환관들을 축출하는 등 자금성 내부의 개혁을 시도한다.
하지만 1924년에 군벌 풍옥상(馮玉祥)의 쿠데타로 자금성에서 쫓겨나, 일본 대사관으로 피신한다.
부의는 1925년에 천진에 있는 일본인 거주 지역으로 이동한다. 1931년에는 부의의 냉대에 상처를 받은 문수가 부의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부의 곁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