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멜로디 (The Broadway Melody, 1929)
브로드웨이 멜로디 (The Broadway Melody, 1929)
‘브로드웨이 멜로디’는 “All Talking, All Singing, All Dancing”이라는 영화의 선전 문구처럼, 100% 발성 영화로 만들어진 할리우드 최초의 뮤지컬 영화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즈 싱어 (The Jazz Singer, 1927)’를 최초의 발성 영화, 또는 최초의 뮤지컬 영화로 알고 있지만
‘재즈 싱어’는 노래가 나오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무성으로 되어 있다.
‘브로드웨이 멜로디’는 1930, 40, 50년대 뮤지컬 영화의 황금 시대를 이끈 영화 제작사
MGM(Metro-Goldwyn-Mayer) 최초의 뮤지컬 영화이자, 테크니컬러로 만들어진 최초의 뮤지컬 영화이기도 하다
‘브로드웨이 멜로디’는 ‘The Wedding of the Painted Doll’의 무대 장면에서만 빨간색과 녹색의 두 가지 색 테크니컬러로 만들어진 버전과
흑백으로 만들어진 버전의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되었으나, 현재는 테크니컬러 버전은 소실되어 남아 있지 않고 흑백 버전만이 남아 있다.
또한 ‘브로드웨이 멜로디’는 발성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이기도 하다.
‘브로드웨이 멜로디’는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여러 가지 면에서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의미 있는 영화이긴 하지만, 아카데미 작품상이
무색할 정도로 영화의 작품성은 현저하게 떨어지는 영화이다.
아무리 80년 전에 나온 옛날 영화라고는 하지만 영화의 이야기와 그 전개가 진부하고 어설프기 짝이 없다.
보드빌 연기자인 행크 마호니(Bessie Love)와 퀴니 마호니(Anita Page) 자매는 브로드웨이에서의 성공을 위해 뉴욕에 온다.
마호니 자매는 브로드웨이에서 이미 작곡가와 가수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행크의 연인, 에디(Charles King)의 도움으로 쇼에 출연하게 되나, 커다란 주목을 받지는 못한다.
그러던 중 에디는 아름다운 퀴니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이에 부담을 느낀 퀴니는 뉴욕의 상류층 인사인 잭(Kenneth Thomson)의 구애를 받아들이는 척한다.
하지만 퀴니 또한 에디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결국 연인 에디와 동생 퀴니가 서로 사랑에 빠진 사실을 알게 된 행크는 에디와 퀴니를 위해 에디를 포기한다.
작품성이 형편없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웨이 멜로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해에 다른 경쟁 영화들의 작품성 또한
‘브로드웨이 멜로디’만큼이나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도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최악의 해라고 불리워질 정도로 작품성 있는 영화가 드문 해였는데
그 이유로 할리우드가 무성 영화 시대에서 발성 영화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브로드웨이 멜로디’는 뮤지컬 영화답게 많은 노래들을 들려준다. George M. Cohan의 ‘Give My Regards to Broadway’와
퀴니의 생일 파티에서 밴드가 부르는 Willard Robison의 ‘Truthful Parson Brown’을 제외하고, 에디를 연기한 찰스 킹이 부르는 ‘The Broadway Melody’와
‘You Were Meant for Me’, 무대 위 가수(James Burrows)로 나오는 제임스 버로우즈가 부르는 ‘Love Boat’와 ‘The Wedding of the Painted Doll’
그리고 마호니 자매를 연기한 베시 러브와 아니타 페이지가 부르는 ‘Harmony Babies’와 ‘The Boy Friend’는 나시오 허브 브라운이 작곡을 하고, 아더 프리드가 작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