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따뚜이

라따뚜이 (Ratatouille, 2007)

라따뚜이 (Ratatouille, 2007)

라따뚜이 (Ratatouille, 2007)

마티 (Marty, 1955)

개인적으로 영화 보는 것을 참 좋아해서 여가가 생기면 꼭 영화 한 편씩 골라서 본다.

영화를 고를 때도 영화 장르는 잘 가리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영화는 아이들 영화라는 고정 관념을 가지고 있어서 월트 디즈니(Walt Disney)사의

‘미녀와 야수 (The Beauty and the Beast, 1991)’ 이후로는 여가 시간을 애니메이션 영화에 할애하기에는 황금 같은 여가 시간이 너무나 아까웠다.

‘라따뚜이’는 꼭 한번 보라는 친구의 간곡한 부탁(?)으로 보게 되었는데, 애니메이션 영화는 아이들 영화라는 나의 고정 관념을 깨뜨려 버렸다.

‘라따뚜이’ 덕분에 픽사(Pixar)에서 만든 다른 애니메이션 영화들 – ‘토이 스토리 (Toy Story, 1995)’,

‘니모를 찾아서 (Finding Nemo, 2003)’, ‘인크레더블 (The Incredibles, 2004)’ – 도 뒤늦게 보게 되었는데

내가 본 네 편의 픽사의 작품들 중에서는 ‘라따뚜이’가 가장 재미있었다.

“…anyone can cook.” (…누구든지 요리할 수 있어요.)

‘라따뚜이’가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와 어른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절묘하게 혼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레미(Patton Oswalt)는 비록 사람들이 경멸하는 쥐의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다른 쥐들과는 달리 요리사가 되고 싶은 꿈과,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우연히 프랑스 파리의 최고급 레스토랑의 주방에 오게 된 레미는 그곳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링귀니(Lou Romano)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여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라따뚜이’의 주된 주제는 구스토(Brad Garrett)의 모토인 “누구든지 요리할 수 있다”, 즉 “꿈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이다.

‘라따뚜이’는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는 주인공으로 주방에서 혐오 대상 1호인 쥐를 선택하여 아무리 비천한 신분을 가졌어도

누구나 꿈을 가질 수 있으며, 그 꿈을 위해 도전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레미는 자신은 비록 사람들이 혐오하는 쥐이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애니메이션 영화 자체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면, 비천한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하는 레미의 이야기는 애니메이션 영화에 가장 적합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라따뚜이’를 어른들의 관점에서 조금 더 깊게 들어가서 보면, ‘라따뚜이’는 재능 있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지 못하는 사회

특히 신분이 비천하면 처음부터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 꿈을 실현시킬 기회는 커녕

재능을 보여줄 기회조차 주지 않는 사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링귀니와 요리 비평가 안톤 이고(Peter O’Toole)는 이러한 사회를 상징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레미는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충분한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비천한 신분 때문에 자신의 재능을

자신이 직접 나서서 보여주지 못하고 링귀니를 통해서 보여준다.

하지만 레미의 재능으로 성공을 한 링귀니는 자신의 성공이 자신의 재능에 의한 것인 양 거만해지고, 이로 인해 하마터면 레미의 재능이 빛을 보지 못할 뻔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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