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2 (The Godfather Part II, 1974)
대부 2 (The Godfather Part II, 1974)
우리 집의 낙원 (You Can’t Take It with You, 1938)
‘대부 (The Godfather, 1972)’가 제작될 당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과 제작사인 파라마운트(Paramount)사 모두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자신이 제작한 조지 루카스 감독의 ‘THX-1138 (THX-1138, 1970)’의 흥행 실패로 빚까지 지고 있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과 파라마운트사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부’ 제작 과정에서 둘 사이에 불화가 잦을 수 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대부’의 감독 자리에서 여러 번 물러날 뻔하기도 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된 ‘대부’가 흥행 대박을 터뜨리자 파라마운트사는 ‘대부 2’의 제작을 결정하고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에게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한다.
파라마운트사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에게 ‘대부 2’의 제작 전권을 위임하고,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넉넉해진 자금 사정과 파라마운트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대부’를 연출할 때보다 훨씬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부 2’를 연출한다.
덕분에 ‘대부’보다 스케일은 훨씬 커지고, 스타일은 한층 세련되어지고, 스토리는 더욱 깊어진 ‘대부 2’가 탄생할 수 있게 되었다.
‘대부 2’의 주제는 마피아 – ‘대부’에서는 “패밀리”로 불렸으나 ‘대부 2’에서는 그냥 “마피아”라고 부른다 의 세계를 통해
미국 자본주의의 부조리를 비판한 ‘대부’와 달라진 건 없지만, 미국으로 이민 온 비토 꼴레오네(Oreste Baldini, Robert De Niro)의 이야기를
통해 미국 초기의 자본주의의 태동을 이야기함으로서 미국 자본주의 형성 과정과, 그 밑바탕에 깔려있는 부조리를 보다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대부’에서 서로 다른 두 상황의 장면들을 교차 편집하여 이야기를 보다 극적으로 이끌어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대부 2’에서는 부분이 아닌 영화 전반에 걸쳐, 미국으로 이민 온 비토가 대부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이야기와
‘대부’에서 아버지 비토의 뒤를 이어 대부가 된 마이클(Al Pacino)의 ‘대부’ 이후의 이야기를 교차 편집하여
비록 시대는 다르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냉혹해져야만 했던 아버지와 아들 두 세대의 숙명을 보여 주고 있다.
고향인 시실리에서 지역의 마피아 두목 치치오(Giuseppe Sillato)의 횡포를 피해 도망치다시피 미국으로 이민 온 비토는 미국에서도 “검은 손”
돈 파누치(Gastone Moschin)의 횡포를 보게 된다. 이미 고향에서 치치오에게 가족을 잃은 슬픔과 힘 없는 자의 설움을 맛본 비토는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파누치를 살해하고 힘을 키워 나간다.
패밀리의 대부로서 위엄을 갖추기 시작한 비토는 고향으로 돌아가 치치오를 살해함으로써 치치오에게 잃은 가족의 복수를 한다.
“Keep your friends close but your enemies closer.” (친구는 가까이에 적은 더 가까이에 둬야 한다.)
패밀리 사업을 확장하고 합법화하려는 마이클은 점점 무자비해져 가고, 도덕적으로도 타락해져 간다.
마이클은 자신의 사업 확장을 우려하여 자신을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민 동업자 하이만 로스(Lee Strasberg)는 물론이고
오랜 동업자이자 거의 가족이나 다름없는 프랭키 펜탄젤리(Michael V. Gazzo) – 프랭키 펜탄젤리는
‘대부’에 등장하는 피터 클레멘자(Richard S. Castellano)를 연기한 리차드 S. 카스텔라노가 ‘대부 2’의 출연을 거부함으로서 피터 클레멘자를 대신하여 만든 캐릭터이다 – 와
자신의 형인 프레도(John Cazale)마저 자신과 조직을 배신했다는 이유로 제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