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워즈 (Star Wars, 1977)
스타 워즈 (Star Wars, 1977)
레이더스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주 오랜 옛날 머나먼 은하계에서….”라는 문구가 적힌 장면을 시작으로
존 윌리암스의 웅장한 음악과 함께 나오는 “Star Wars” 로고는, 이제는 한 영화의 제목을 넘어 거대한 회사의 상표가 된 듯하다.
CD, DVD, 책, 오락 게임, 장난감, 학용품, 옷, 심지어는 음식에까지, 이 영화가 나온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Star Wars” 로고는 영화 외에 다른 여러 상품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영화가 개봉되었을 당시 어느 누구도
심지어는 이 영화를 만든 조지 루카스 감독조차도 이 영화가 이렇게까지 성공할 것이라고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
천 백만 달러의 제작비가 든 ‘스타 워즈’는 그 40배인 4억 6천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스타 워즈’의 성공은 이 영화의 이야기를 창조한 조지 루카스 감독의 상상력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SF라는 장르 자체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요구하는 장르이긴 하지만,
‘스타 워즈’에서 보여 주는 조지 루카스 감독의 상상력은 기존의 SF 영화에서 보여 주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조지 루카스 감독은 머나먼 은하계에 온갖 모양의 외계인들을 창조했고, 이 외계인들이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고
심지어는 로보트까지도 – 인간과 함께 공간을 공유하는 세계를 창조했다.
이 세계에서는 인간도 외계인의 한 종류일 뿐이다.
이전의 SF 영화에서 공식처럼 정형화되어 있던 인간과 외계인 간의 대결 구도의 틀을 과감하게 깨버렸다.
조지 루카스 감독의 상상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두 개의 태양이 뜨는 행성 타투인, 광속보다 더 빨리 달리는 우주선 밀레니엄 팰콘
이 외에도 새로운 언어들의 창조, 예를 들어 우주의 평화를 지키는 기사 “제다이(Jedi)”나
제다이의 초자연적인 힘을 지칭하는 “포스(Force)”, 제다이의 무기인 “광선검(Lightsaber)” 등 영화 곳곳에서 조지 루카스 감독의 뛰어난 상상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SF 장르라는 틀 위에 형성된 ‘스타 워즈’의 이야기 구조는 다른 여러 장르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만을 끌어 모아
이들을 잘 버무려 우주라는 무대에 펼쳐 놓음으로서 ‘스타 워즈’를 재미 위주의 철저한 오락 영화로 만들어 놓았다.
예를 들어 타투인 행성에서의 술집은 서부 영화에 나오는 술집을 연상시키며
다스 베이더(David Prowse, James Earl Jones(목소리))와 벤 케노비(Alec Guinness)가 광선검으로 싸우는 장면은 일본 사무라이 영화를
제국의 거대한 우주 정거장 죽음의 별을 파괴하려는 반란군과 이를 막으려는 제국군과의 전투 장면은 전쟁 영화에서의 전투 장면
특히 이 장면은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633 폭격대 (633 Squadron, 1964)’라는 영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 을 연상시킨다.
조지 루카스 감독의 상상력은 영화의 스토리뿐만 아니라, 영화의 기술 부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