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The Fugitive, 1993)
도망자 (The Fugitive, 1993)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Cleo de 5 a 7, 1962)
시카고 메모리얼 병원의 저명한 혈관외과 의사인 닥터 리처드 킴블(Harrison Ford)은 아내 헬렌 킴블(Sela Ward)과 함께
아동 연구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닥터 스티븐스가 응급 수술을 하는데 도움이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는다.
수술을 끝내고 집에 돌아온 킴블은 총을 맞고 쓰러진 헬렌을 발견하고,
오른팔이 의수인 외팔이 괴한과 몸싸움을 벌이지만, 괴한은 도망치고 만다.
시카고 경찰은 램프와 총과 총알에 킴블의 지문이 발견되었고, 가정부와 고인이 된 헬렌 외 다른 사람의 지문은 발견되지 않은 점,
헬렌의 손톱에서 킴블의 살점이 발견된 점, 헬렌이 든 보험의 유일한 수혜자가 킴블인 점,
외부 침입 흔적과 도난품이 없는 점, 그리고 헬렌이 죽기 직전 911과 통화한 내용 등의
여러 정황과 증거들을 내세워 킴블을 살인범으로 지목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오른팔이 의수인 외팔이 괴한이 있었고, 그 괴한과 몸싸움을 벌였다는 킴블의 주장을 묵살한다.
결국 법정에서 킴블은 1급 살인죄로 사형 선고를 받는다. 킴블은 메나드의 일리노이 주 교도소에 수감되어, 그곳에서 독극물 주사로 사형에 처해질 것이다.
킴블과 다른 3명의 죄수들, 칼슨(Thom Vernon)과 파티다(Ken Moreno), 코플란드(Eddie “Bo” Smith, Jr.)가 호송 버스를 타고 메나드로 향하던 중 3명의 죄수들이 탈출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젊은 교도관(Pancho Demmings)이 큰 상처를 입고, 칼슨과 파티다, 버스 운전사(Jim Wilkey)는 사망하고,
도로를 이탈한 버스는 협곡 아래 철로에 굴러떨어진다. 이때 기차가 버스를 향해 달려오고,
킴블은 기차와 버스가 충돌하기 직전에 젊은 교도관을 데리고 가까스로 버스를 탈출한다.
“협상 같은 것은 하지 않는” 냉철한 미연방 보안관 대리 새무엘 제라드(Tommy Lee Jones)는 킴블을 추적하기 시작하고, 킴블은 헬렌을 살해한 진범을 추적한다.
‘도망자’는 미국의 방송사 ABC(American Broadcasting Company) 채널을 통하여 1963년 9월 17일부터 1967년 8월 29일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로이 허긴스의 동명의 범죄 드라마를 영화화한 범죄 액션 스릴러 영화이다.
젭 스튜어트와, 빈 디젤 주연의 리딕 시리즈 – ‘에이리언 2020 (Pitch Black, 2000)’,
‘리딕 – 헬리온 최후의 빛 (The Chronicles of Riddick, 2004)’, ‘리딕 (Riddick, 2013)’ – 를 연출한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겸 각본가인
데이비드 토히가 ‘도망자’의 각본을 썼고, ‘싸이렌스 (Code of Silence, 1985)’, ‘형사 니코 (Above The Law, 1988)’,
‘팩케이지 (The Package, 1989)’, ‘언더 씨즈 (Under Siege, 1992)’ 등 주로 액션 영화를 연출한 앤드류 데이비스 감독이 ‘도망자’의 연출을 담당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경찰에게 쫓기는 주인공이 누명을 벗기 위하여 사건과 사건의 진범을 추적하는 이야기는 스릴러 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좋아하던 이야기이다.
‘ 도망자 ‘는 아내를 죽인 살인범의 누명을 쓰고 도망을 다니면서 사건과 사건의 진범을 추적하는 킴블과,
킴블이 실제로 아내를 살해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 없고 탈옥한 죄수이니까 킴블을 추적하는 제라드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130분의 상영 시간 동안 펼쳐지면서 관객들에게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릴과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킴블이 결국 헬렌을 살해하고 자신과 몸싸움을 벌인 외팔이 괴한이 자신과 헬렌이 참석했던 아동 연구 기금
모금 행사를 주최한 제약 회사 데블린-맥그리거에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프레드릭 사익스(Andreas Katsulas)임을 밝혀내지만,
사익스의 배후에 또 다른 인물이 드러나는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반전의 묘미까지 선사한다.
‘도망자’는 액션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영화감독이 연출한 영화인 만큼 영화의 초반부터 숨 막히는 액션 장면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