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빌보드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2017

쓰리 빌보드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2017

쓰리 빌보드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2017

쓰리 빌보드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2017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 2017

사랑에서 차분함이 나오고 차분함에서 생각이 나오지.

뭔가를 찾아내려면 생각이 필요해, 제이슨. 그것만 있으면 돼.

총도 필요 없고, 당연히 증오심도 필요 없어. 증오심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어.

하지만 차분함은 해결할 수 있지. 그리고 생각을 하면 해결할 수 있어.

한번 해 봐. 변화를 위해서 한번 해 보라고. …”

하지만 인간인 윌러비도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윌러비의 피를 뽑던 의사(Gregory Nassif St. John)가 윌러비에게 이번 밀드레드 헤이즈 일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 당신 편이라고 말하자

가뜩이나 이 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윌러비가 의사의 말을 듣자마자 화를 내며 주사기를 뽑아 벽에 던져 버린다.

‘쓰리 빌보드’의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분노에 찬 말로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

‘쓰리 빌보드’의 이야기에는 행위의 선악에 대한 결과를 후에 받게 된다는 인과응보의 사상이 은연중에 내포되어 있다.

밀드레드는 쓰리 빌보드로 인해 자신을 적대적으로 대하는 치과의사 제프리(Jerry Winsett)의 엄지손톱에 작은 구멍을 내고, 제프리의 얼굴에 물을 뱉는다.

이 일로 경찰서에 붙잡혀 온 밀드레드는 췌장암에 걸린 윌러비가 순간적으로 토해 낸 피를 얼굴에 뒤집어쓴다.

레드 웰비를 구타한 딕슨은 술집에서 안젤라 사건의 범인이라고 추정되는 짧은 머리의 남자(Brendan Sexton III)에게 구타를 당한다.

‘쓰리 빌보드’에서 가장 감동적이면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장면이 있다.

딕슨에게 구타를 당하고 입원한 레드 웰비가 심한 화상을 입고 입원한 딕슨에게 오렌지 쥬스를 갖다주는 장면이다.

레드 웰비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인해 분노의 악순환이 끊어지는 순간이다.

이로 인해 딕슨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변하기 시작한다.

불길 속에서 안젤라의 사건 파일을 끝까지 지켜낸 딕슨을 본 시점부터였는지

아니면 전남편 찰리(John Hawkes)의 19살 애인인 페넬로페(Samara Weaving)의 말 – 분노는 더 큰 분노를 낳는다 – 을 듣고서부터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밀드레드도 변하기 시작한다. 밀드레드는 딕슨에게 자신이 경찰서에 불을 질렀다고 실토하고

딕슨은 알고 있었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밀드레드는 처음으로 환한 미소를 짓는다.

밀드레드와 딕슨은 비록 안젤라 사건의 범인은 아니지만 누군가를 강간하고

살해했다고 추측되는 짧은 머리의 남자를 죽이러 아이다호로 향한다.

하지만 밀드레드와 딕슨은 이제는 예전의 분노에 찬 그들이 아니다.

밀드레드와 딕슨은 짧은 머리의 남자를 죽이러 가는 것이 정당한 지를 서로에게 묻는다.

그리고 밀드레드가 딕슨에게 말한다. “가면서 결정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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