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 200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 2001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 2015
치히로는 하쿠가 유바바의 쌍둥이 언니인 제니바로부터 훔친 마녀의 도장을 돌려주기 위해 제니바의 집으로 향한다.
치히로가 탄 기차 안의 투명한 승객들은 하나같이 힘이 없어 보이는데, 온천장의 신들과 대조된다.
기차 안의 투명한 승객들은 사회에서 소외된 빈곤층을 상징하는데, 이들을 통해 서구 자본주의에 의한 경제적 불균형을 이야기하고 있다.
유바바와는 달리 한적한 시골에서 소박하게 살고 있는 제니바는 물레를 돌려 손수 만든 머리끈
나중에 머리끈에 걸려 있는 마법의 도움으로 치히로는 어렸을 때 강에 빠진 자신을 하쿠가 구해 주었다는 것을 기억해 낸다 – 을 치히로에게 선물한다.
유바바와는 달리 정신적인 것, 일본의 전통적인 것을 지키며 살고 있는 제니바가 치히로에게 말한다.
“여동생과 난 서로에게 반쪽인데도 우린 사이가 좋지 않지. 너도 내 여동생이 얼마나 나쁜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봤잖아.
여자 쌍둥이 마법사가 그저 문제의 근원이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환경주의자로 유명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인간에 의한 자연환경의 파괴를 비판하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온천장에 더러운 오물신이 오는데, 유바바는 센으로 하여금 오물신의 시중을 들게 한다.
하지만 오물신은 사실은 유명한 강의 신으로, 센은 강의 신에 박혀 있는 인간이 버린 온갖 오물들을 빼 주고, 강의 신은 고마움의 표시로 센에게 경단을 선물한다.
하쿠 역시 사실은 인간에 의한 자연환경의 파괴로 없어진 코하쿠강의 신이다.
치히로는 어렸을 때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서는 바람에 없어진 코하쿠강에 빠진 자신을 하쿠가 구해 주었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 용의 모습을 한 하쿠에게 이야기해 준다.
치히로의 이야기를 듣고 본모습으로 돌아온 하쿠는 잊어 버렸던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 내고 치히로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이제 열 살이 되려는 아이들과 한 때 열 살이었던 어른들에게 바치는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작품 소개를 했다.
하지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결코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이야기에서 아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인 치히로의 성장 스토리가 어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상징적 표현들로 인해 아이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하게 드러나지 못하고 묻혀 버린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다양한 상징적 표현들을 이해하고 보면 어른들에게는 상당히 작품성이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다양한 상징적 표현들을 통해 비판하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에게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끔 해 준다. 이것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어른들에 의해 운영되고 결정되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각 금곰상과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