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차 Stagecoach 1939
역마차 Stagecoach 1939
위대한 독재자 The Great Dictator 1940
‘역마차’에서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탄 역마차는 다민족 국가인 미국을 상징하고 있다.
이 역마차 안에서도 사회적 편견은 존재한다. 루시 말로리가 달라스와 떨어져 앉는 식탁 장면은 유명하다.
하지만 이들은 여러 난관을 함께 헤쳐 나가면서 결속한다.
‘역마차’는 사회에서 멸시 받은 달라스와 링고 키드, 의사 분을 오히려 더 인간적이고 도덕적인 인물들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서부를 개척하고 미국을 세운 주체는 민초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역마차’에서 존 웨인이 연기하는 링고 키드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링고 키드는 정말 영웅처럼 등장한다. 링고 키드는 사회에서 멸시 받은 달라스를 숙녀로서 대해 주고,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역마차에
남아 인디언들의 공격으로부터 역마차를 지키고, 로즈버그에서는 혼자서 플러머 형제들을 처리하여 로즈버그에도 법과 질서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한다.
‘역마차’에는 링고 키드와 플러머 형제들의 결투 장면과 인디언들이 역마차를 공격하는 장면 등,
서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액션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무엇보다도 역마차의 말에 오른
인디언이 링고 키드가 쏜 총에 맞고 말의 다리와 역마차의 바퀴 사이로 떨어지는 액션 장면은 압권이다.
존 포드 감독도 나중에는 ‘수색자’나 ‘샤이안족의 최후 (Cheyenne Autumn, 1964)’와 같은, 인디언들을
야만적으로만 보는 관점에서 탈피한 수정주의 서부 영화들을 만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정통 서부 영화인 ‘역마차’에서는 인디언들을 야만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링고 키드가 달라스에게 청혼을 하는 낭만적인 장면에서 서부에 대한 동경을 느낄 수 있다.
링고 키드가 달라스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유명한 장면에서 링고 키드가 말한다. “국경 너머에 제 목장이 있어요.
좋은 곳이죠. 정말 좋은 곳이에요. 나무와 풀, 물, 그리고 반쯤 지은 오두막이 있어요. 남자가 살 수 있는 곳이죠. 여자도요. 가겠어요?”
컬리는 플러머 형제들을 처리한 링고 키드를 체포하지 않고 놓아준다. 의사 분이 국경 너머에 있는 링고 키드의 목장으로 향하는
링고 키드와 달라스가 탄 마차를 바라보며 내뱉는 대사는 서부에 문명이 들어온 것에 기뻐하면서도 사라져 가는 서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저들은 문명의 축복으로부터 안전하겠군.”
‘역마차’는 존 포드 감독이 아리조나주와 유타주의 경계 지점에 있는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에서 촬영한 첫 영화이다.
존 포드 감독은 자신의 서부 영화 대부분을 이곳에서 촬영하였다.
조연 전문 배우인 토마스 미첼은 의사 분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역마차’는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등, 7개 부문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남우조연상과 음악상의 2개 부문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