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2004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2004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본 슈프리머시’의 이야기는 전편인 ‘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 2002)’에 이어진다.
제이슨 본은 ‘본 아이덴티티’에 이어 ‘본 슈프리머시’에서도 기억 상실증으로 잃어 버린 자신의 신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물론 ‘본 아이덴티티’를 먼저 보지 않아도 ‘본 슈프리머시’를 즐기기에는 큰 지장은 없지만,
‘본 아이덴티티’에 등장했던 워드 애보트(Brian Cox)와, 워드 애보트가 살해한 트레드스톤의 책임자 콩클린(Chris Cooper),
그리고 파리의 트레드스톤 아지트에서 병참 업무를 수행했던 니콜레트(Julia Stiles)가 ‘본 슈프리머시’에서도 등장하거나 언급되고 있어,
이들 캐릭터들을 알고 ‘본 슈프리머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본 아이덴티티’를 먼저 보는 것이 좋다.
‘본 슈프리머시’도 로버트 루들럼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영화이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원작 소설의 이야기와는 아주 많이 다르다.
‘본 슈프리머시’도 이야기보다는 화려한 액션에 치중하고 있다.
‘본 슈프리머시’를 연출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더그 라이만 감독이 ‘본 아이덴티티’에서 이룬 액션 형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즉 ‘본 아이덴티티’의 흥행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제이슨 본이 다른 암살 요원과 벌이는 ‘본 아이덴티티’식 일대일 격투 장면과,
자동차 추격 장면을 ‘본 슈프리머시’에서도 볼 수 있는데, 바로 제이슨 본이 콩클린과 트레드스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간 마지막
남은 트레드스톤 소속 요원 자르다(Marton Csokas)와 벌이는 일대일 격투 장면과,
유리 그렛코브의 지시에 따라 베를린에서 두 명의 CIA 요원을 살해한 후 네스키 파일을 가로채고,
인도에서 마리를 살해한 키릴(Karl Urban)과 벌이는 영화의 후반부의 자동차 추격 장면이다.
‘본 슈프리머시’는 확실히 ‘본 아이덴티티’보다 더 재미있고, 액션은 더욱 화려해졌는데,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본 아이덴티티’에서 영화의 전개를 다소 처지게 만들었던 마리를 ‘본 슈프리머시’ 초반에 과감하게 빼
버리고 제이슨 본이 자신의 신원을 찾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에만 치중함으로써 영화의 전개를 보다 빠르게 하여 영화의 긴장감을 높였고,
기술적으로는 근접 촬영과 핸드 헬드 카메라(hand-held camera) 촬영 기법으로 현장감을 높여 보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들을 연출하였다.
‘본 아이덴티티’는 제이슨 본이 자신의 신원을 찾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본 슈프리머시’는 신원뿐만 아니라 인간성도 찾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본 슈프리머시’에서 제이슨 본은 네스키와 그의 부인을 암살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모스크바에서 살고 있는 네스키의 딸 이리나 네스키(Oksana Akinshina)를 찾아가 진실을 말하고 용서를 구한다.
뉴욕에 나타난 제이슨 본이 파멜라 랜디에게 전화를 거는 ‘본 슈프리머시’의 마지막 장면은 역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연출한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의 예고편이다. 이 장면은 ‘본 얼티메이텀’에서도 그대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