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Munich 2005

뮌헨 Munich 2005

뮌헨 Munich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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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포인트 Match Point 2005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뮌헨’에서 자신의 민족이 세운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애정을 보이면서도, 뮌헨 올림픽 사건에 보복으로 대응하는 이스라엘 정부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다.

‘뮌헨’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스라엘에 대한 애정을 가족에 대한 사랑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다.

애브너가 임무를 맡은 이유도 곧 태어날 아이와, 아내 대프너(Ayelet Zurer)를 위해서였다.

대단한 애국자인 애브너의 어머니(Gila Almagor)가 자신이 한 일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애브너에게 말한다.

“네가 한 일은 우리를 위해서야. 너는 너의 딸을 위해 한 일이겠지만 우리를 위해서이기도 해….아무도 우리에게 주지 않을 것 같았기에 우리가 알아서 가져야만 했어

어떤 대가를 치뤘든, 어떤 대가를 치루고 있든. 지구상의 한 곳. 우린 지구상의 한 곳을 가졌어. 마침내 말이야.”

임무에 회의를 느끼는 로버트가 칼을 죽인 지네트(Marie-Josee Croze)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네덜란드로 가는 애브너에게 말한다.

“이 모든 피는 우리에게 되돌아올거야….유태인은 적이 잘못을 저지른다고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난 우리가 언제 품위있게 행동한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어.

수천 년 동안 증오로 고통을 받았다고 우리의 행동이 정당화되지 않아. 우리는 공정해야 해. 그게 아름다운 것이야. 그게 유태인이야.”

‘뮌헨’에서 루이의 파파(Michael Lonsdale)는 애브너가 하게 되는 고민을 이해하는 유일한 인물이다. 파파가 애브너에게 말한다.

“전쟁 동안 난 독일의 기차와 다리, 트럭들을 폭파했지. 내 형제들은 죽고, 내 아버지와 여동생은 교수형을 당했어….우리는 대가를 치뤘지.

그래서 비시 놈들은 드골파 놈들로 대치될 수 있었고, 나치는 스탈린과 미국으로 대치될 수 있었어. 우린 정부와는 거리를 두고 있지.”

파파는 자신이 한 일이 가족을 위한 것이었음을, 그리고 정부와는 이제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파파를 만날 당시만 해도 복수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보다는 조국의 임무가 먼저였던 애브너는 파파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자신에게 부여한 임무에 회의를 느끼고 브루클린으로 옮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애브너도 이스라엘로 돌아오라는 작전 담당관

에브라임(Geoffrey Rush)의 제안을 거절함으로서 더이상 정부와 일을 하지 않기로 한다. 애브너가 에브라임에게 말한다.

“우리는 무엇을 얻었나요? 우리가 암살한 사람들은 더 나쁜 사람들로 대치됐어요….당신이 무엇을 믿든, 이렇게는 평화가 오지 않아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뮌헨’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이해와 용서이다.

개인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얽혀 있는 역사적,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이해와 용서로 문제 해결을 시도하기에는 문제를 너무나 단순화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영화의 마지막에 에브라임도 간접적으로 인정하듯이, 실제로도 모사드에 의해 암살된 인물들이 뮌헨 올림픽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인물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었다.

‘뮌헨’은 암살 목표물로 지목된 11명의 팔레스타인인들 중, 1979년에 살해된 알리 하산 살라메를 포함한 9명이 살해되었다는 자막과 함께 저 멀리 9/11 테러로

무너진 세계 무역 센터의 쌍둥이 빌딩을 보여 주는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아무런 증거도 없이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부시 정부가 아무런 증거도 없이 9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암살한 이스라엘 정부와 다를 것이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뮌헨’은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편집상, 음악상의 5개 부문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으나, 단 하나의 상도 수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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