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A Streetcar Named Desire 1951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A Streetcar Named Desire 1951
스탠리와 결혼해 현실에 적응한 스텔라도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른 스탠리에게 오히려 육체적인 욕망을 드러낸다.
블랑쉬는 이러한 동생을 이해하지 못한다.
가족들의 잇단 죽음과, 가문의 몰락, 그리고 어린 남편의 자살로 절망 속에 빠져 있던 블랑쉬는 현실을 도피하듯 스텔라에게로 오지만 이곳에서도 또 다른 냉혹한 현실에 부닥치게 된다.
스탠리는 절망적인 현실을 잊기 위해 욕망만을 채웠던 블랑쉬의 과거를 알아내고,
블랑쉬와의 결혼을 꿈꾸던 친구 미치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 준다. 블랑쉬는 중국 가게에서 산 종이 등을 알전구에 씌우고,
어두운 곳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과거를 숨겨 왔지만, 미치에 의해 종이 등이 벗겨진 알전구 밑에서 자신의 과거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블랑쉬는 미치에게 죽음과도 같았던 절망 속에서 욕망을 채우는 것만이 유일한 탈출구였다고 말한다.
“죽음의 반대는 욕망이죠.”
미치는 블랑쉬를 사랑하지만 블랑쉬의 청혼을 냉정하게 거절한다. 미치도 스탠리와 같은 현실주의자일 뿐이다.
자신을 경멸하는 것 같은 블랑쉬에게 적개심을 갖고 있던 스탠리는 스텔라가 아이를 출산하러 병원에 간 사이에 블랑쉬를 겁탈한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압권은 역시 비비안 리와 말론 브랜도의 연기 대결이다.
비비안 리의 섬세하고 연극적인 연기와, 말론 브랜도의 육감적이고 본능적인 연기는 블랑쉬와 스탠리의 캐릭터만큼이나 서로 다르지만,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손꼽을 만한 명연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비비안 리와 말론 브랜도는 각각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비비안 리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아프리카의 여왕 (The African Queen, 1951)’의 험프리 보가트가 수상했다.
킴 헌터와 칼 말든도 각각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과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12개 부문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의 4개 부문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 AFI)가 1998년에 선정한
“위대한 미국 영화 100 (AFI’s 100 Years…100 Movies)”에서 45위를, 새로이 선정한 2007년 10주년 기념판에서는 47위를 차지했다.
스탠리에게 겁탈 당하고 이제는 완전히 정신이 나간 블랑쉬는 스텔라와 스탠리, 미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정신병원으로 가게 된다.
의사(Richard Garrick)를 보고 자신이 기다리던 사람이 아니라며 따라나서기를 거부하던 블랑쉬는 의사의 친절함에 이끌려 결국 의사를 따라나선다.
블랑쉬의 마지막 대사는 블랑쉬에 대한 연민을 느끼게 한다.
“I have always depended on the kindness of strangers.”
(전 항상 낯선 사람들의 친절에 의지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