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The General 1926

제너럴 The General 1926

제너럴 The General 1926

제너럴 The General 1926

마이클클레이튼 Michael Clayton 2007

버스터 키튼이 찰리 채플린과 함께 무성 영화 시대 코미디의 황제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찰리 채플린과 찰리 채플린의 영화들이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진 것은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도 찰리 채플린의 영화들은 거의 다 보았으면서도, ‘제너럴’을 접하기 전까지는 버스터 키튼이라는 이름조차 알지 못했다.

하지만 ‘제너럴’을 보면 버스터 키튼이 왜 찰리 채플린과 함께 무성 영화 시대 코미디의 황제로 불렸는지 알 수 있게 되고,

심지어 버스터 키튼이 찰리 채플린보다 더 뛰어난 무성 영화 시대 코미디의 황제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찰리 채플린이 트레이드마크인 꽉 끼는 웃옷과 헐렁한 바지, 작은 중산모와 자신의 발보다도 큰 낡은 구두, 지팡이,

그리고 우스꽝스러운 콧수염을 한 “방랑자(The Tramp)”로 유명하다면, 트레이드마크인 무표정한 얼굴로 연기를 하는 버스터 키튼은 “위대한 스톤 페이스(Great Stone Face)”로 유명하다.

팬터마임의 대가인 찰리 채플린이 주로 몸짓과 표정 연기로 웃음을 만들어 낸다면,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코미디 영화에는 어울리지 않는 진지한 연기를 하는 버스터 키튼은 재미있는 상황으로 웃음을 만들어 낸다.

애너벨을 만나러 들뜬 마음으로 그녀의 집으로 가고 있는 조니는 두 꼬마 아이와 애너벨이 자신의 뒤를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조니가 애너벨의 집 현관에서 자신의 뒤를 따라온 애너벨을 발견하는 장면과, 입대를 거절당한 후 애너벨에게 버림을 받고 상심한

조니가 기관차의 바퀴를 연결한 구동 막대 위에 앉아 있는 장면을 보면, 서로 다른 상황이지만 버스터 키튼의 얼굴 표정과 연기에 별 차이가 없다.

버스터 키튼은 웃음을 만들기 위해 과장된 연기를 하지 않는다.

대신 두 꼬마 아이가 조니의 뒤를 따라가는 재미있는 상황으로 조니의 들뜬 마음을 표현하고, 기관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구동 막대가 조니를 올려놓았다 내려놓았다 하지만, 조니가 기관차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는 재미있는 상황을 통해 상심한 조니를 묘사한다.

자신의 몸짓과 표정 연기로만 웃음을 만들어 내는 찰리 채플린과는 달리 재미있는 상황으로 웃음을 만들어 내는 버스터 키튼은 이를 위하여 영화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새로운 영화적 기법들을 창출해 내야만 했다.

‘제너럴’에서 버스터 키튼은 대담한 스턴트와, 기발한 상황의 연출, 재미있고 독특한 촬영 기법과 편집으로 흥미진진한

액션과 속도감을 창출하여 관객들에게 상당한 시각적인 재미를 주고 있다.

조니가 커다란 침목을 안고, 달리는 기관차의 앞부분에 매달려 있는 장면이나, 북군의 장군들이 작전 회의를 하고 있는

식탁 밑에 숨은 조니가 식탁보에 난 작은 구멍으로 납치된 애너벨을 보는 장면을 통해 버스터 키튼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뛰어난 영화적 재능을 엿볼 수 있다.

‘제너럴’은 영화의 스케일이 상당히 큰 영화이다.

‘제너럴’이 보여주는 기관차 추격 장면들은 지금 보아도 스케일이 크다.

특히 실제 다리를 무너뜨리고 실제 기관차를 추락시켜 촬영한, “텍사스”가 계곡으로 추락하는 장면은 ‘제너럴’의 큰 스케일을

실감케 하는데, 이 장면은 무성 영화 시대에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장면이기도 하다 – ‘제너럴’은 무성 영화 시대에 프레드 니블로 감독의 ‘벤허 (Ben-Hur, 1925)’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이다.

‘제너럴’에는 스케일이 큰 액션 장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로맨틱한 장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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