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킷리스트 ; 저는 버킷리스트 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손에 꽉 쥐어지는 작은 수첩을 펼쳐보면 검은 잉크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주제를 불문하고 그때마다 생각나는 하고 싶은 것들, 보고 싶은 것들, 먹고 싶은 것들 등등 다 적어둡니다.
적어놓고 매일 들여다보기보다는 한 번 씩 생각날 때 펼쳐봅니다. 이미 이룬 것들이 있으면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는데 그때마다 뿌듯하고 속이 꽉 채워지는 기분입니다.
[ 호아킨 피닉스 , 주연 그녀 (her, 2013) 영화 리뷰 ; 인공지능을 사랑하다 ]
저는 이 수첩을 제가 가장 힘들고 불안한 시기에 작성했었습니다. 그리고 무기력하고 삶의 의욕이 떨어질 때마다 이 수첩을 꺼내 들여다보곤 합니다.
어쩔 때는 이것마저도 들여다보기 싫을 정도로 힘들 때도 있지만 어쩔 때는 이로 인해 다시 의욕을 되찾고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을 얻기도 합니다.
이 영화와 함께 자신의 버킷리스트 노트 만들기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
영화 줄거리 및 결말
상식이 풍부한 늙은 자동차 정비공 카터 챔버스(모건 프리먼 役)는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습니다.
그는 병상에서 46년 전 대학생 시절 철학 교수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버킷 리스트’를 만들라고 했던 일을 떠올리지만,
이미 그 소망들을 이루기에는 자신이 너무 늙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한편, 카터가 입원한 병원의 주인이자 재벌 사업가인 에드워드 콜(잭 니콜슨 役)은
사업의 번창만을 생각하며 가정을 꾸리지도 않고 워커홀릭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 역시 시한부 인생이 되었음을 진단받게 됩니다.
우연찮게 카터와 같은 병실에 입원하게 된 에드워드는, 처음에는 독방을 쓰는 게 좋다며 카터를 불편하게 생각합니다.
두 사람은 가정에 대한 가치관도 다르고 가진 부의 수준도 달랐지만, 병실에서 한동안 같이 지내면서 서로 친해지게 됩니다.
어느 날 에드워드는 카터가 적어두었던 ‘버킷 리스트’를 보고 카터에게 이 리스트를 해 보자고 제안합니다.
카터는 자신이 병상을 떠나 여행을 할 경우 아내가 이를 크게 염려할까 봐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에드워드의 설득으로 결국 아내에게 양해를 구하고 둘은 버킷 리스트를 이루기 위한 여행을 떠납니다.
카터의 리스트는 아래와 같았다.
- 히말라야의 장엄한 광경 보기
- 모르는 사람들 도와주기
- 눈물 날 때까지 웃기
- 무스탕 셀비로 카레이싱
- 정신병자 되지 말기
여기에 에드워드는 다음을 추가했다.
- 스카이 다이빙하기
- 가장 아름다운 미녀와 키스하기
- 영구 문신 새기기
- 홍콩 여행, 로마 여행, 타지마할 보기, 피라미드 보기
- 오토바이로 만리장성 질주하기
- 세렝게티에서 사자 사냥하기
그렇게 버킷리스트를 향한 둘의 여행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 전혀 다른 길로 향하고 있어 애드워드는 의아해합니다.
도착한 그곳은 애드워드의 딸의 집이었습니다. 카터가 그를 배려해 이곳에 들린 것입니다.
에드워드는 자기 삶에 참견하지 말라고 역정을 내고, 카터는 딸을 만나볼 것을 권하지만 에드워드는 곧 죽을 마당에 딸을 만나는 것을 내켜하지 않아 합니다.
그리고 둘이 작성한 버킷 리스트를 찢어 내버리곤 홀로 차를 몰고 가버립니다.
영화 버킷리스트
카터는 착잡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합니다.
카터는 아내와 옛 시절의 감성을 느끼기 위해 아내가 치장하는 것을 기다리던 중 발작을 일으켜 다시 입원하게 됩니다.
에드워드는 소식을 듣고 그의 병실로 곧장 향하고, 카터의 아내로부터 카터의 편지를 전해받습니다.
카터는 수술하기 전, 애드워드와 농담을 주고받으며둘은 한바탕 신나게 웃어제끼고,
그들의 리스트에 있었던 눈물 날 때까지 웃기를 이행하게 됩니다.
카터는 버킷 리스트를 에드워드에게 건네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이제 에드워드 홀로 리스트를 행해야 한다 말하고 수술실로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