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튼 대전차 군단 Patton 1970
패튼 대전차 군단 Patton 1970
나라를 위해 죽음을 각오한 군인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패튼 장군의 강렬한 연설로 시작하는 영화 ‘패튼 대전차 군단’은
실제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활약했던 미국 육군 장군 조지 S. 패튼을 묘사한 전기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한국 제목이 전투 장면 중심의 오락 영화처럼 보이게끔 붙여졌지만, 실제 내용은 패튼이라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과 군사적 업적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작품은 래디슬라스 파라고의 저서 ‘패튼: 시련과 승리’와 오마 N. 브래들리 장군의 회고록 ‘한 군인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와 에드먼드 H. 노스가 공동 집필했습니다.
영화는 패튼이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상륙 작전에서 성공을 거두며 단 4일 만에 도시를 탈환하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이후 패튼이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독일군과 맞서 싸우며 보여준 뛰어난 전략은
그에게 중장 승진과 함께 새로운 역할인 제2군단 사령관의 자리를 부여하게 만듭니다.
튀니지의 엘 가타 전투에서 독일군을 격파하며 북아프리카를 연합군의 손에 되찾아 온 그의 공로는 눈부십니다.
북아프리카 전투 이후, 패튼은 제7군 사령관으로서 시실리 상륙 작전에 참여하며 몽고메리의 영국 제8군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하지만 독단적인 행동으로 지시를 어기며 팔레모와 메시나를 차례로 탈환해 모든 주목을 받습니다.
그러나 전쟁 신경증 환자를 구타한 사건으로 인해 그는 사령관직에서 해임되고
이후 아이젠하워의 계획에 따라 독일군을 교란시키는 ‘미끼’ 역할이라는 굴욕적인 임무를 맡게 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패튼은 노르망디 상륙 작전 후 제3군 사령관으로 복귀하며, 독일 전역에 돌파구를 마련합니다.
그의 탁월한 리더십은 바스톤 포위전에서 빛을 발했으며, 단 이틀 만에 연합군 역사상 가장 빠른 진격 기록을 달성하며 극적인 승리를 이뤄내 공정 사단을 구출합니다.
패튼은 거침없는 저돌성과 탁월한 전략을 겸비한 야전 사령관으로, 병사들에게는 호된 지도자로 불렸지만 동시에 현장에서 함께 싸우던 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열정적이고 직설적인 언행은 종종 화를 불러왔고, 나치 관련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그는 승리를 위해 태어난 순수한 군인으로 기억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전쟁 영화로 보기보다는 패튼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인류사적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전투 장면과 역사적 묘사는 물론이고, 인간 패튼의 면모와 내면 갈등까지 심도 깊게
조명하면서도 당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미국인의 사기를 북돋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음을 암시합니다.
조지 C. 스캇이 완벽하게 재현해낸 패튼의 모습은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그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수 있었지만, 배우들 간 경쟁에 반대하며 수상을 거절했습니다.
‘패튼 대전차 군단’은 남우주연상 외에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총 7개의 아카데미 상을 석권하며 걸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