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라비 다섯 번의 기적 ; 임신과 출산, 그 어떤 것보다도 숭고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상황에 놓인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 한 편이 관객들을 찾는다.
서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웃음을 짓게 만들고,
더 나아가 귀엽고 사랑스럽게까지 느껴지는 프랑스 영화 <세라비: 다섯 번의 기적>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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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을 통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나누며 새로운 생명을 마주할 준비를 하는 이들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며,
곧바로 그들의 출산이 임박한 날로 건너뛰어 본격적인 상황을 전개한다. 그렇게 프랑스 코미디의 매력을 선사한다.
한 작품을 통해 서로 닮은 상황에 놓였지만,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세라비: 다섯 번의 기적>은 프랑스 파리의 각양각색 다섯 커플이 진통 뒤에 찾아 오는
기적 같은 행복을 경험하며 인생 최고의 특별한 순간을 맞이하는 과정을 담은 코미디 영화다.
평범한 어느 날, 출산을 앞두고 있는 다섯 명의 여성들이 각각의 이유로 한 산부인과 병원에 모여들게 된다.
위성 발사라는 당장 해결해야 하는 국가적 업무 때문에 회의를 진행하며 출산을 대기하는 여성부터
예상 일보다 훨씬 일찍 진통을 느껴 불안감을 느끼는 여성, 그리고 남자친구는 물론 자신의
가족에게까지도 출산 소식을 알리지 않고 홀로 아이를 낳으러 온 여성, 그와 반대로
자신의 엄마가 선택한 것들에 맞추며 출산 준비를 하고 있는 여성.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여자와 아이를 낳으려고 남성에게 정자를 제공받은 여성까지 말이다.
<세라비: 다섯 번의 기적>은 출산이라는 하나의 목적으로 병원에 모이게 되었으나,
서로 다른 사연을 지니고 있는 다섯 팀의 커플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내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그들을 보살펴주는 간호사와 출산을 도와주는 의사까지 함께하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즉, 영화는 출산에 임박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단순하게 담아내는 것에서 나아가 그들의 남편이자 애인은 물론,
주변 가족들과 연관된 사건들까지 발생시키며 다양한 갈등의 발생과 해결을 넘나드는 재미를 안겨준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웃어본 적이 얼마나 있던가 싶을 정도로
<세라비: 다섯 번의 기적>은 이들의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유쾌한 분위기에서 전개하는 것이 매력적인 영화였다.
영화 세라비 다섯 번의 기적
전반적으로 출산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새로운 생명이 세상에 나올 순간을
사뭇 진지하게 비춰내면서 동시에 유쾌함을 잃지 않으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영화다.
무엇보다 출산을 앞두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옆에 위치한 남성 캐릭터에게도
다양한 서사를 불어넣었다는 것이 흥미로우면서도 웃음을 유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만큼 다섯 커플의 캐릭터들만 놓고 봐도 웃게 되는 영화다.
나라의 중요 업무를 맡은 아내의 뒤에 가려진 남성부터 무려 800km가 떨어진 곳에 있다가
아내의 갑작스러운 출산 소식을 들은 남성. 여기에 데이팅 앱에서 만난 여자가 아이를 출산한다는 소식도 모르고 있는 남성은 물론,
아내의 출산 당일에 갑작스럽게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은 남성도 있다.
마지막으로는 동성 커플에게 돈을 받고 정자를 나눠주었지만, 출산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온 남자도 빼놓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