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킹 리차드 ; 존에 진행하던 일정보다는 늦게 개최될 예정이지만, 쟁쟁한 작품 및 배우들의 노미네이트 소식만으로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드디어 코앞으로 다가왔다.
후보에 오른 대부분의 작품이 이미 개봉하거나 공개된 상황이었지만 몇 작품은 아직 국내 관객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상황, 아카데미 시상식 직전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 <킹 리차드>를 시사회 초대를 통해 미리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아, 참고로 해당 시사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 지침을 철저하게 지켜 진행되었음을 밝히면서 포스팅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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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혹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함께 이름을 올린 작품은 딱 2편이었다.
그래서 더욱 아직 개봉하지 않았고, 윌 스미스 주연으로 알려진 영화 <킹 리차드>에 관심을 갖게 될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나쁜 녀석들: 포에버> 혹은 <알라딘>처럼 블록버스터 느낌의 작품들에 출연해
왔던 그가 <행복을 찾아서>(2007) 이후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것이니 말이다.
그만큼 윌 스미스의 인생 연기를 기대하게 만든 영화 <킹 리차드>는 무려 20여 년간
세계 최강의 테니스 제왕으로 군림한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와 달들을 키워낸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 그리고 기꺼이 한 팀이 되어준 가족들의 감동적인 여정을 그린 실화 가족 드라마다.
아이가 태어나기 2년 전에 78페이지에 달하는 테니스 챔피언 육성 계획을 작성,
리차드 윌리엄스(윌 스미스)는 두 딸 비너스와 세레나를 역사의 주인공으로 만들기로 결심한다.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과 희롱에도 불구하고 날씨 불문, 동네에 위치한 형편없는 테니스 코트에서
아이들을 코치하던 리차드와 그의 딸들은 자신들의 불리한 조건도 극복할 수 있도록 연습을 이어간다.
윌 스미스 킹 리차드
그리고 어느 날, 아이들을 선수로 키워줄 코치를 찾던 그는 아이들의 실력을 믿어줄 이를 만나 꿈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다.
남자는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어떻게 키울 것인지 계획했다고 말하며, 모차르트,
혹은 조던과도 같이 세상을 놀라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소개한다.
그의 이름은 리차드 윌리엄스. 자신의 두 딸을 전단까지 만들어가며 소개하는 이유는
전문적으로 테니스 코칭을 맡아줄 코치를 찾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가
두 명의 천재를 키우고 있다는 말에 크게 주목하지 않는다. 그저 응원의 말만 던질 뿐.
주변 이웃들은 그에게 아이들을 학대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동네 청년들은 그의 딸들에게
희롱하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던지며 그에게는 폭력을 휘두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차드는
당당한 태도로 두 딸이 태어나기 전에 모든 계획을 세워놓았다고 말하며, 딸들을 테니스 스타로 만들겠다며 호언장담한다.
제대로 된 테니스 코트조차 없는 빈민가에서, 백인들이 즐기는 귀족의 스포츠 챔피언이
되기를 꿈꾸는 아이들과 함께 도전장을 내민 리차드의 에너지와 패기를 영화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그만큼 <킹 리차드>는 아내와 함께 딸 다섯을 키우는 남편 ‘리차드 윌리엄스’의 연기가 도드라진다.
때론 독재자처럼 독하게 아이들을 키우는 것 같다가도, 반대로 그 누구보다도
딸들의 안전과 성공을 기원하는 참된 아버지로 보이기도 한다. 세상이 무시하더라도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았고,
아이들의 꿈을 그 누구보다도 응원해 주었다. 빈민가에서 살아가는 삶에도 아이들을 마약이나
범죄에 노출되지 않게끔, 때론 호랑이처럼 그 누구보다도 가족들을 위한 선택을 하기 위해 애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