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아웃 (Get Out, 2017)

겟 아웃 (Get Out, 2017)

겟 아웃 (Get Out, 2017)

겟 아웃 (Get Out, 2017)

리오 브라보 (Rio Bravo, 1959)

사진작가인 26세의 흑인 남성 크리스 워싱턴(Daniel Kaluuya)은 만난 지 5개월 된 백인 여자친구 로즈 아미티지(Allison Williams)의 뜻에 따라

이번 주말을 그녀의 부모님과 함께 보내기로 한다.

하지만 크리스는 자신이 흑인이라는 것을 로즈의 부모님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걱정하지만,

로즈는 자신의 아버지는 오바마가 세 번째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만 있다면

또 그에게 투표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부모님은 인종 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크리스를 안심시킨다.

로즈와 함께 로즈의 부모님 집에 도착한 크리스는 걱정과는 달리 로즈의 부모님으로부터 환대를 받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크리스는 신경 외과 의사인 로즈의 아버지 딘 아미티지(Bradley Whitford)와,

정신과 의사이자 최면술사인 로즈의 어머니 미시 아미티지(Catherine Keener), 그리고 자기 아버지처럼 신경 외과 의사가 되기 위해

의학을 공부 중인 로즈의 남동생 제러미 아미티지(Caleb Landry Jones)에게서 어딘가 이상함을 느낀다.

크리스는 로즈의 가족뿐만이 아니라, 로즈 가족의 흑인 고용인들인 월터(Marcus Henderson)와 조지나(Betty Gabriel),

그리고 돌아가신 로즈의 할아버지가 연례행사로 만든 파티에 참석한 손님들에게서도 이상함을 느낀다.

‘겟 아웃’은 각본과 감독, 그리고 제작까지 담당한 흑인 영화감독 조던 필 감독이 만든 공포 영화이다.

하지만 ‘겟 아웃’은 관객들에게 단지 두렵고 무서운 느낌이 들게만 만든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니다.

‘겟 아웃’은 공포 영화로서는 드물게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공포 영화이다.

‘겟 아웃’은 복선이 곳곳에 깔려 있는 영화의 이야기 속에서 인종 차별 문제를 다루고 있는 공포 영화이다.

특히 ‘겟 아웃’은 공공연하게 흑인 노예를 가지고, 부리고, 사고팔게 한 노예 제도가 폐지된 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미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그리고 과거에 비해 좀더 복잡해진 오늘날 미국 사회의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 문제를 다루고 있다.

물론 ‘겟 아웃’의 후반부에서 드러나는 아미티지 가족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는 황당하다. 아미티지 가족에 의해

가죽 의자에 묶인 채 게임방에 갇힌 크리스는 자신의 앞에 놓여 있는 구식 텔레비전의 화면에 등장한 로즈의

할아버지 로만 아미티지(Richard Herd)와, 파티에서 만난 시각 장애인 미술상 짐 허드슨(Stephen Root)에게서 아미티지 가족의 비밀을 듣게 된다.

로만은 뇌를 이식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 주로 신체적 장점을 가진 흑인의 몸에 백인의 뇌를 이식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부분 이식이다.

신경계에 복잡하게 연결된 뇌의 일부는 남길 수 밖에 없는데, 이 때문에 흑인은 제한된 의식을 가지고 몸 안 어딘가에 있게 된다.

운동 기능은 백인이 컨트롤하고, 흑인은 몸이 무엇을 하는 지 보고 들을 수는 있지만, 미시의 최면에 빠졌을 때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침잠의 공간”에 있게 된다.

이제 시각 장애인 미술상인 짐은 자신의 뇌를 사진작가인 크리스의 몸에 이식시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크리스의 눈을 가지고자 한다.

아미티지 저택에서 열린 파티는 사실은 백인들을 상대로 크리스를 경매하기 위한 것이다.

백인들은 강하고, 빠르고, 멋진 흑인의 몸에 자신들의 뇌를 이식시키고 싶어 한다.

크리스의 커다란 사진 옆에서 딘이 파티에 참석한 손님들을 상대로 크리스를 경매하는 장면을 보면 과거의 노예 시장을 보는 듯하다.

오늘날 미국 사회에서 흑인들의 사회적, 문화적 지위는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되었다.

예술계에서는 많은 흑인 예술가들이 재능을 인정받고 있고, 스포츠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흑인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에 열광하고 있으며,

흑인인 버락 오바마(Barack Obama)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은 여전히 미국 사회에 만연해 있다.

‘겟 아웃’은 백인이 자신의 뇌를 강하고, 빠르고, 멋진 흑인의 몸에 이식시키는 이야기를 통해, 흑인들의 사회적, 문화적 지위가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되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백인 우월주의와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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