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La Strada 1954

길 La Strada 1954

길 La Strada 1954

길 La Strada 1954

꿈의 구장 Field of Dreams 1989

흔히들 인생을 “길”에 비유하곤 한다.

‘길’은 영화의 이야기 자체는 단순하지만,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길’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으로 괴로워하고, 관객들은 이것이 이들의 정해진 길이고, 팔자라는 생각에 씁쓸해진다.

젤소미나는 자신을 가혹하게 대하는 잠파노를 오히려 좋아하게 된다.

잠파노의 학대에 괴로워하면서도 잠파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으로 인해 더 괴로워한다.

잠파노는 젤소미나를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가혹하게 대하면서도 젤소미나에게 호감이 있는 마또를 질투하고 또 애써 자신의 이러한 마음을 부정한다.

잠파노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젤소미나를 잃고 나서야 젤소미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영화의 중반부에 등장하는 ‘길’의 또 다른 주인공 마또는 관객들로 하여금 젤소미나와 잠파노의 복합적인 감정에 대해, 그리고 인생에 대해 좀더 깊은 성찰을 하게끔 만드는 인물이다.

마또는 잠파노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젤소미나를 가혹하게 대하는 것처럼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잠파노를 놀리고 잠파노의 화를 돋운다.

마또에게 화가 난 잠파노가 난동을 부리다 경찰서에 끌려간 날 밤에 마또가 젤소미나에게 말한다.

“난 잠파노를 미워할 이유가 없어. 하지만 그를 보면 놀려 주고 싶어.

나도 왜 그러고 싶은지 이유를 모르겠어. 그냥 그러고 싶은 충동을 느껴.”

마또는 스스로도 통제할 수 없는 충동에 대한 댓가를 톡톡히 치르게 되는데, 길에서 우연히 만난 잠파노에게 폭행을 당해 허무하게 죽고 만다.

‘길’은 관객들로 하여금 인생이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와 같은 의문이 저절로 들게끔 만드는 영화이다.

마또가 젤소미나에게 해주는 말은 젤소미나와, 인생이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와 같은 의문이 드는 관객들을 위한 위로의 말로 들리기보다는 그냥 공허한 말장난으로 들린다.

“넌 믿을지 모르겠지만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어딘가 쓸모가 있대.

이 조약돌조차 말이야….이 조약돌이 어디에 쓸모가 있는지는 나도 몰라. 하지만 쓸모가 있을거야.

만약에 이 조약돌이 쓸모가 없다면 모든 것이 무의미해져. 저 별들도.

적어도 난 그렇게 믿어. 너도 마찬가지야. 어딘가 쓸모가 있을거야. 아티초크 같은 머리를 가진 너도 말이야.”

‘길’은 베니스 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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