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메어 앨리 후기 ;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놓고 보면, 자신만의 독창적인 비주얼과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늘여놓으며 다크 판타지 장르란 이런 것임을 선보여왔다.
모든 것을 초월한 사랑에 대해 그려낸 전작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이후, 무려 4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이번에는 운명에 관한 이야기이자, 자만에 빠져버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바로 브래들리 쿠퍼부터 케이트 블란쳇, 토니 콜렛, 윌렘 대포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 <나이트메어 앨리>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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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 영화 <나이트메어 앨리>는 수려한 외모와 현란한 화술을 가진
‘스탠턴’이 유랑극단에서 사람의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을 터득해 뉴욕 상류층을
현혹하며 점점 더 위험천만한 욕망으로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이다.
발길이 닿는 대로 다니다 카니발을 열고 있는 서커스단을 만나게 된 스탠턴(브래들리 쿠퍼)은
다양한 쇼를 보게 되고, 그 중에서도 살아있는 닭의 피를 빨아 먹는 기인의 존재에 흥미를 느낀다.
그리고 서커스를 운영하는 클렘(윌렘 대포)의 눈길에 들어 서커스단의 잡일을 시작한 스탠턴,
우연히 만나게 된 지나(토니 콜렛)와 피트(데이빗 스트라탄)에게 사람의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을 배우고 몇 년이 지나 뉴욕 상류층을 상대하던 그는 자신의 쇼에 온 심리학자
릴리스(케이트 블란쳇)를 통해 뉴욕의 거물 에즈라(리차드 젠킨스)을 소개받게 된다.
나이트메어 앨리 후기
성공한 삶을 꿈꾸고, 그에 갈증을 느낄수록 더욱 큰 성공을 위하여 방법을 모색한다.
<나이트메어 앨리>의 ‘스탠턴’은 성공을 향한 갈망을 드러내며, 자신만의 기술과 방식으로
사람들을 상대하며 더 많은 부를 거머쥘 생각에 멈추지 않는다. 영화는 그런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즉, <나이트메어 앨리>는 어느 한 사람에 대해 면밀하게 탐구하고, 기승전결이 뚜렷한 깊이 있는 서사를 다뤄낸다.
극의 중반까지 그저 자신이 성공한 삶을 뒤쫓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던 스탠턴이 점차 자신의 탐욕에 사로잡히기 시작할 때.
영화가 단순히 그의 이야기를 나열하고 있는 것이 아닌, 아주 치밀하고도 정교하게 쌓아나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만큼 마지막까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영화다.
그만큼 <나이트메어 앨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쉽게 예측할 수 없게 전개되는 영화다.
그런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독창적이고도 흥미를 이끌어내는 극의 미장센 덕분이다.
시작부터 카니발에 자리하고 있는 서커스단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흥미로운
배경들은 역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답구나 싶다. 전작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나 대표작
<판의 미로>처럼 자신만의 독창적인 판타지를 선보이던 그의 재량은 스릴러 장르에 가까운 이번 영화에서도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