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2004)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2004)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마리(Franka Potente)와 함께 인도의 고아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제이슨 본(Matt Damon)은 밤마다 알 수 없는 악몽에 시달린다.
여전히 기억 상실증으로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제이슨 본은 자신을 괴롭히는 악몽이 바로 자신이 예전에 실제로 겪었던 일임을 확신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가 나타나 자신과 마리를 추격하고, 이 와중에 마리가 남자의 총에 맞아 살해된다.
한편, 베를린에서 대책 본부장 파멜라 랜디(Joan Allen) CIA 부국장은 7년 전 2천만 달러의 CIA 자금이 모스크바로
전신 송금 중에 사라진 사건의 단서가 될 네스키 파일을 입수하기 위한 작전을 지휘하던 중,
현장에 갑자기 나타나 두 명의 요원을 살해한 누군가에게 네스키 파일을 빼앗기고 만다.
파멜라 랜디는 현장에 남겨진 지문으로 그 누군가가 트레드스톤 소속의 제이슨 본임을 알아낸다.
파멜라 랜디는 2년 전 트레드스톤을 폐쇄시킨 워드 애보트(Brian Cox)로부터 트레드스톤이
비밀 암살 조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워드 애보트가 다른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고 의심한다.
졸지에 두 명의 CIA 요원을 살해한 암살자라는 누명을 쓴 제이슨 본은 카스피 해의 석유 개발권을 획득해
러시아의 최고 부자가 된 페코스 정유의 최고 경영자 유리 그렛코브(Karel Roden)가 워드 애보트와 동업해서
2천만 달러의 CIA 자금을 횡령했고, 이 사실을 안 러시아의 정치인 네스키(Jevgeni Sitochin)가 암살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리고 네스키와 그의 부인(Marina Weis-Burgaslieva)을 암살한 암살자가 바로 자신이었다는 것을 기억해 낸다.
제이슨 본은 자신이 트레드스톤의 암살 요원으로서 맡은 첫 임무가 워드 애보트와 콩클린이 자신들의 비리를 덮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본 슈프리머시’의 이야기는 전편인 ‘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 2002)’에 이어진다.
제이슨 본은 ‘본 아이덴티티’에 이어 ‘본 슈프리머시’에서도 기억 상실증으로 잃어 버린 자신의 신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물론 ‘본 아이덴티티’를 먼저 보지 않아도 ‘본 슈프리머시’를 즐기기에는 큰 지장은 없지만,
‘본 아이덴티티’에 등장했던 워드 애보트(Brian Cox)와, 워드 애보트가 살해한 트레드스톤의 책임자 콩클린(Chris Cooper),
그리고 파리의 트레드스톤 아지트에서 병참 업무를 수행했던 니콜레트(Julia Stiles)가 ‘본 슈프리머시’에서도 등장하거나 언급되고 있어,
이들 캐릭터들을 알고 ‘본 슈프리머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본 아이덴티티’를 먼저 보는 것이 좋다.
‘본 슈프리머시’도 로버트 루들럼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영화이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원작 소설의 이야기와는 아주 많이 다르다.
‘본 슈프리머시’도 이야기보다는 화려한 액션에 치중하고 있다. ‘본 슈프리머시’를 연출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더그 라이만
감독이 ‘본 아이덴티티’에서 이룬 액션 형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즉 ‘본 아이덴티티’의 흥행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제이슨 본이 다른 암살 요원과 벌이는 ‘본 아이덴티티’식
일대일 격투 장면과, 자동차 추격 장면을 ‘본 슈프리머시’에서도 볼 수 있는데,
바로 제이슨 본이 콩클린과 트레드스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간 마지막 남은 트레드스톤 소속
요원 자르다(Marton Csokas)와 벌이는 일대일 격투 장면과, 유리 그렛코브의 지시에 따라 베를린에서
두 명의 CIA 요원을 살해한 후 네스키 파일을 가로채고, 인도에서 마리를 살해한 키릴(Karl Urban)과 벌이는
영화의 후반부의 자동차 추격 장면이다. ‘본 슈프리머시’는 확실히 ‘본 아이덴티티’보다 더 재미있고,
액션은 더욱 화려해졌는데,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본 아이덴티티’에서 영화의 전개를 다소 처지게 만들었던 마리를
‘본 슈프리머시’ 초반에 과감하게 빼 버리고 제이슨 본이 자신의 신원을 찾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에만 치중함으로써 영화의 전개를 보다 빠르게 하여 영화의 긴장감을 높였고, 기술적으로는 근접
촬영과 핸드 헬드 카메라(hand-held camera) 촬영 기법으로 현장감을 높여 보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들을 연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