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플라워 Broken Flowers 2005
브로큰 플라워 Broken Flowers 2005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
돈이 두 번째로 만나는 옛 연인은 도라(Frances Conroy)다.
돈은 도라를 통해 컴퓨터로 큰 돈을 벌었지만, 가족도 없이 적적하게 살고 있는 자신의 현재를 본다.
도라는 남편 론(Christopher McDonald)과 함께 부동산업으로 큰 돈을 벌었지만, 아이도 없이 적적하게 살고 있다.
돈이 세 번째로 만나는 옛 연인은 칼멘(Jessica Lange)이다.
돈은 칼멘을 통해 열정은 사라지고, 자신의 주변에는 이웃인 윈스턴뿐인 자신의 가까운 미래를 본다.
돈이 동물 커뮤니케이터라는 생소한 직업을 가진 칼멘에게 “당신은 변호사가 되기 위해 정말 열정적이었잖아.”라고 말하자 칼멘이 대답한다.
“열정이란 우스운 거야.”
칼멘은 돈에게 자신은 한때 잘나가는 변호사였지만, 자신의 삶에서 유일한 낙이었던 자신의 개 – 개의 이름이 윈스턴이다 – 가 죽은 후에 동물과 의사 소통을 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이야기해 준다.
칼멘은 돈을 불편해 하고, 칼멘의 비서(Chloe Sevigny)는 돈을 경계하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돈이 네 번째로 만나는 옛 연인은 페니(Tilda Swinton)다.
돈은 페니를 통해 이제는 완전히 사람들을 적대시하며 살아가는 자신의 미래를 본다.
페니는 찾아가기도 힘든 외진 곳에서 혼자 살고 있다.
이곳 사람들 모두가 적대적이다.
돈은 페니에게 아들이 있느냐고 물었다가 페니에게 멱살을 잡힌다.
그리고 윌(Larry Fessenden)이란 건달 같은 놈의 주먹을 맞고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차린 돈은 황량한 들판에 버려진 자신을 발견한다.
마지막으로 돈은 교통 사고로 죽은 옛 연인 미셸의 묘지를 찾아간다.
그리고 미셸의 묘지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돈은 죽은 미셸을 통해 자신의 죽음을 본다.
돈은 결국 편지의 주인공을 찾지 못한 채 여행에서 돌아온다.
돈은 과연 이번 여행을 통해 무엇을 깨달았을까?
공항에서 봤던 아이(Mark Webber)를 다음날 동네에서 또 보게 된 돈은 아이에게 다가가 먹을 것을 사 준다.
아이가 여행을 하고 있는 자신에게 필요한 철학이나 조언을 돈에게 부탁하자 돈이 말한다.
“과거는 지나갔지. 당연한 거지.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어. 뭐가 어찌 되든 말이야. 따라서 있는 건 이것뿐이지. 현재.”
‘브로큰 플라워’에서 돈이 찾는 아들은 바로 “현재”를 상징하고 있다.
돈은 아이가 자신의 아들이라 생각하고 아이에게 자신이 아버지라고 말하자, 돈을 이상하게 여긴 아이는 도망을 간다.
또다시 혼자가 되어 버린 돈이 도망을 가는 아이를 바라보며 길에 서 있는데 차 한 대가 돈 앞을 지나간다.
그리고 차 속의 아이(Homer Murray)가 돈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 재미있는 것은 차 속의 아이를 연기하는 호머 머레이는 돈 존스턴을 연기하는 빌 머레이의 친아들이다.
짐 자무쉬 감독은 ‘브로큰 플라워’로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