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해부 Anatomy of a Murder 1959
살인의 해부 Anatomy of a Murder 1959
제7의 봉인 Det Sjunde Inseglet 1957
로라 매니언과 바니 퀼이 불륜 관계였으며, 이를 안 프레드릭 매니언이 로라 매니언을 폭행하고
바니 퀼을 살해했다는 검찰 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프레드릭 매니언은 결국 정신 착란으로 인한 살인으로 무죄를 선고 받는다.
하지만 ‘살인의 해부’를 보면, 조신하지 못한 로라 매니언의 행동들을 보여 주는 장면
다소 폭력적인 프레드릭 매니언의 행동들을 보여 주는 장면, 로라 매니언과 프레드릭 매니언의 사이가 좋지 않아 보이는 장면
로라 매니언과 프레드릭 매니언이 프레드릭 매니언의 무죄 방면을 위해 뭔가를 꾸민 듯한 행동들을 보여 주는 장면 등을 통하여
검찰 측의 주장대로 로라 매니언이 바니 퀼과 불륜을 저질렀고, 이를 안 프레드릭 매니언이 로라 매니언을 폭행하고 바니 퀼을 살해하였으며
프레드릭 매니언이 무죄 방면을 위해 로라 매니언과 짜고 재판을 계획한 것이라는 의심이 들게 한다.
재판에서 이긴 폴 비글러는 그의 동료 파넬 엠멧 맥카시(Arthur O’Connell)와 함께 약속 어음에 사인을 받기 위해 프레드릭 매니언을 찾아가지만
프레드릭 매니언이 편지만 남기고 어디론가 사라졌음을 확인한다.
파넬 엠멧 맥카시가 프레드릭 매니언이 버리고 간 빈 병을 보며 말한다.
“진이군. 그 친구 뭔가 수상했어. 진을 마시는 사람 치고 믿을 사람 못 봤어.”
‘살인의 해부’에서 로라 매니언이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찾지 못한 로라 매니언의 팬티가 재판에서 중요한 증거로 대두되자
위버 판사가 재판에서 계속해서 언급될 팬티를 대신할 다른 명칭이 없는지를 폴 비글러, 미치 로드윅
클로드 댄서와 상의를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지만, ‘살인의 해부’는 ‘살인의 해부’가 개봉될 당시에는 검열로 인해 영화에서 사용할 수 없었던
강간(rape), 정자 형성(spermatogenesis), 오르가슴(sexual climax), 피임 기구(contraceptive), 팬티(panties)와 같은 말을 사용하여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
‘살인의 해부’는 사울 배스의 감각적인 오프닝 타이틀과, 듀크 엘링튼의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는 오프닝이 인상적인 영화이다.
영화의 사전 홍보가 흥행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오토 프레밍거 감독은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이미지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식하였다.
사울 배스는 ‘황금팔을 가진 사나이 (The Man with the Golden Arm, 1955)’를 시작으로
총 11편의 오토 프레밍거 감독의 영화에 영화 포스터와 타이틀 디자이너로 참여했다.
사울 배스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 (Vertigo, 1958)’,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North by Northwest, 1959)’,
‘싸이코 (Psycho, 1960)’,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스팔타커스 (Spartacus, 1960)’,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 1961)’,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좋은 친구들 (Goodfellas, 1990)’ 등의 영화에도 참여했다.
‘살인의 해부’의 음악을 담당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듀크 엘링튼은 재즈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명으로
플레처 헨더슨(Fletcher Henderson), 돈 레드먼(Don Redman)과 더불어 스윙 시대를 열었던 빅 밴드 재즈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이다.
듀크 엘링튼은 ‘살인의 해부’에 출연하기도 하는데, 나이트클럽에서 폴 비글러가 함께 피아노를 치는 흑인 피아니스트가 바로 듀크 엘링튼이다.
‘살인의 해부’는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 AFI)가 10개의 영화 장르에서 각각 선정한
“위대한 미국 영화 10 (AFI’s 10 Top 10)”의 법정 영화 장르 부문에서 7위에 랭크되어 있다.